(조세금융신문=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속단(續斷)은 ‘부러진 것을 이어준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은 한약재다. 가을에 채취한 천속단(川續斷)의 뿌리를 건조해 약용으로 쓴다. 뿌리를 약재로 쓰는 천속단은 산토끼꽃과의 다년생 초본이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기도 하는 산토끼꽃이 귀한 편이다. 이에 꿀풀과에 속하는 속단초의 뿌리인 한속단(韓續斷)이 대용되기도 한다. 한속단은 통증 완화와 어혈을 푸는 데 좋다.
외상 후 회복단계에서 많이 처방되는 천속단은 간과 신장을 보한다. 또 근육과 뼈를 강화하고, 부러진 뼈를 잘 붙게 한다. 어혈(瘀血)을 제거하고, 인대손상 회복에도 좋다. 그렇기에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과 체력 보강에 효율적이다. 또 골절, 요통, 관절염, 디스크, 류머티즘 등에 처방되고, 교통사고 등 타박상에도 효과적이다. 월경과다 여성이나 임신 중 과다출혈이 있는 경우에도 긍정적이다. 하체의 근육 감소로 인한 보행장애나 통증으로 허리 굽히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처방된다.
약성은 온화하고 맛이 쓰다. 성분은 비타민E, 알칼로이드, 정유 등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에는 목, 허리, 관절 통증을 비롯하여 손발저림, 두통, 어지럼증 등이 많다. 이 같은 증상은 속단의 효능인 근육, 인대, 뼈의 회복 촉진으로 크게 개선될 수 있다. 대표적인 처방이 속단환이다. 일반적으로는 속단을 단독보다는 당귀, 천궁, 우슬 같은 다른 약재와 함께 처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탕약과 함께 침, 추나, 약침과 병행하면 효과가 더 높아진다.
다만 심한 급성 염증, 특정 질환자, 임신 여성 등은 신중하게 처방해야 한다. 또 이질 환자에게는 피하고, 생지황과 함께 쓰는 것도 삼가는 게 좋다. 속단을 활용한 대표적인 교통사고 후유증 처방은 속단탕, 독활기생탕 가미방, 당귀수산 가미방, 가미사물탕 등이다.

[프로필] 정기훈 서이한방병원 대표원장
•現) 대한고금의학회장
•前) 대전한의사회부회장
•前) 대전대 한의예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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