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기상청 제공

최악 치닫는 무역적자…이달 20일까지 186억3900만달러

‘제1교역국’ 중국에서 8개월째 무역적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해 이어 올해도 최악의 무역적자가 우려되고 있다.

 

올들어 2월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가 186억3900만달러에 달했는 데다가 한국경제 효자 노릇을 했던 중국 수출 감소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 다른 지역에서 적자를 봐도 늘 중국에서 흑자로 무역수지를 꾸려왔었다. 금융위기 때도 중국에서의 무역수지로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미국의 군사적 중국봉쇄 전략에 동조하면서 8개월째 대 중국 무역은 적자를 기록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186억3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9억8400만달러)의 2.7배에 달했다.

 

한국은 지난해 한해 동안 475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봤는데 올들어 겨우 50여일 동안 지난해의 40%에 달하는 적자를 봤다.

 

한국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적자였고, 이대로라면 12개월째 적자가 확정적이다.

 

2월 1~20일 무역적자는 59억8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3300만달러)보다 3.3배 늘었다.

 

지난해 연초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글로벌 공급망이 직격을 받았지만, 현재는 유가하락 등 서서히 진정-조정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경제의 수출‧무역위기는 더 심화된 것이다.

 

원인은 중국 수출 감소로 지목된다.

 

이달 1~20일 국가별 수출현황을 보면 국가별로는 미국(29.3%), 유럽연합(EU·18.0%), 인도(26.0%) 등은 수출을 늘었지만, 중국(-22.7%), 베트남(-18.0%), 일본(-3.1%) 등은 줄었다.

 

특히 대중 수출은 지난달까지 8개월째 하락세다.

 

중국은 1월 기준 한국의 제1수출국으로 전체 수출액의 19.8%를 차지한다. 이것도 2021년(25.3%), 2022년(22.8%)에 비해 한참 내려간 수치다. 중국 아니면 다른 나라를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질적 대안이 없이는 빵 대신 과자처럼 공허하다.

 

한편,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5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4.9% 줄었다.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3.9%나 급락했다.

 

무선통신기기(-25.0%),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등도 고전을 겪었다.

 

반면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철강제품(3.9%), 자동차부품(22.5%), 선박(21.7%) 등은 수출액이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95억36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3% 늘었다.

 

원유(7.6%), 가스(81.1%), 석탄(11.2%) 등 에너지 수입액은 늘었고, 반도체(-6.1%), 반도체 제조장비(14.7%) 수입액은 줄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