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한국은행이 1월달 수출물가가 지난해 12월보다 0.8% 하락했다고 14일 밝혔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가격이 2.8%,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가격은 0.7% 하락했다.
1차금속제품은 1.6%, 전기장비와 운송장비 1.0%, 기계 및 장비 0.9% 내렸다.
반면 화학제품은 0.7%로 주요 공산품 중 유일하게 올랐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군에서 경유 4.1%, 제트유 5.7%, 휘발유 4.0%, 나프타 4.3%씩 하락했다.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에서는 D램 2.5%, 휴대용전화기 1.0%, 인쇄회로기판 2.3% 내렸다.
화학제품에서는 화장품(23.5%)이 상승세가 매우 높았으며, 프로필렌과 에틸렌은 각각 3.6%, 5.6%씩 올랐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1,164.28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원화가치 상승)하면서 수출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수출물가는 지난해 1월과 비교해 2.7% 떨어지는 등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요인이었다.
한은 측은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수출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락 폭은 축소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1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8% 떨어졌다. 2019년 1월과 비교하면 2.7% 올랐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64.32달러로 전월 대비 0.9% 내렸다.
벙커C유 15.4%, 프로판가스 27.2% 오른 가운데 원유가 1.9%, 나프타가 3.2%, 천연가스(LNG)가 2.0%씩 줄었다.
가격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1월 수입물가는 지난해 12월 대비 각각 0.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측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1월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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