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 피해자들, 권도형 고소…다시 돌아온 합수단 첫수사 될까

2022.05.19 16:54:19

피해자 5명 참여…피해액 14억원 수준
김종복 대표변호사 “금융수사 탁월할 것으로 기대”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들이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들이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사건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부활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이 맡게 될 첫 번째 사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투자자들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Partners)는 서울남부지검에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이자 소셜커머스 티몬 설립자인 신현성 씨, 테라폼랩스 법인을 사기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법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고소‧고발장 제출 전 기자회견을 통해 “피고인들이 공모해 루나와 테라 코인을 설계 발행해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알고리즘상 설계 오류 및 하자에 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 루나 코인의 발행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한 것은 기망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여의도 저승자사’라고 불리던 합수단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복 엘케이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와 합수단 중 후자에 고소장을 제출한 이유에 대해 “원래 어디에 제출하겠단 계획은 없었다”면서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합수단이 바로 설치가 됐다고 해서 이건 좀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이고, 예전에도 금융수사에 탁월함을 보여줬기 때문에 잘 조사할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고소‧고발에는 피해자 5명이 참여했고, 총 피해액수는 14억원 수준이다.

 

이들 중 1명의 피해액은 5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사건이 계속 지연되다간 수사 적기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 5명만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전했다.

 

앞서 루나와 UST는 일주일 만에 총액이 약 450억 달러(한화 기준 약 57조7800억원) 가량 증발하는 등 최근 가격이 99% 급락했다. 이에 따라 손실을 본 국내 투자자만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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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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