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연일 강세장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술주 랠리, 기관 매수 확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완화 등이 시장 가격을 견인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오전 10시 18분 기준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4.17% 오른 11만59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1만2000달러를 기록하며 5월 이후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최고치를 넘어섰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6.34% 급등한 2945.18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XRP도 5.28% 오른 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도 4.78% 오른 164.27달러를, 도지코인도 7.81%의 급등세를 나타내며 비트코인, 주요 알트코인, 밈코인 모두 전방위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전 시장 랠리’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에는 최근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 랠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기술주들이 모인 나스닥지수가 3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넘어서며 시장을 주도했다. 최근 비트코인은 기술주의 상승 흐름과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가상자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여전하다. 7월 첫째 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이 약 12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변신한 미국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재 스트래티지로 사명 변경)의 경우 6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는 ‘역김치프리미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오전 9시 35분 기준 글로벌 시황 비교 사이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김치프리미엄은 –1.98%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시세가 글로벌 시세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는 의미로, 단기적으로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매수 기회로 해석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옵션 거래자들은 비트코인 목표가를 12만달러로 잡고 있다”고 보도했고, 게리 오세아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헤시덱스 관계자는 “이번 강세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비트코인 가격이 14만 달러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2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당 가격대를 넘어설 경우 새로운 상승 국면 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급등세 이후 조정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단기 변동성에 대한 경계와 중장기 흐름에 대한 균형 잡힌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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