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재의 활짝 핀테크]조각투자 시장에 뛰어든 '증권사들'(上)

2023.08.30 15:52:15

 

(조세금융신문=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증권회사는 어떤 일을 하나?

증권회사는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유가증권을 발행∙유통∙거래하는 금융회사이다. 증권회사는 발행시장 업무, 유통시장 업무, 투자자 보호 업무, 국제 업무를 수행한다.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 채권 등을 발행할 때 증권회사를 이용한다. 증권회사는 기업의 재무 상태를 분석하고, 투자자에게 증권을 발행하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한다. 또한, 증권을 발행하는 과정에서 기업을 대신하여 투자자와 거래를 중개한다.

 

증권회사는 이미 발행된 주식, 채권 등을 투자자 간에 거래하는 중개 역할을 하며 직접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한다. 증권회사는 투자자에게 주식, 채권 등의 매수, 매도 주문을 접수하고, 매도자와 매수자를 연결하여 거래를 체결한다.

 


증권회사는 투자자에게 유가증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자와 투자자 간의 분쟁을 해결하기도 한다. 증권거래법을 준수하여 투자자 피해를 예방한다.

 

증권회사는 국내외 증권시장을 연결하는 국제 업무를 수행한다. 증권회사는 해외 기업의 주식, 채권 등을 국내 투자자에게 판매하고, 국내 기업의 주식, 채권 등을 해외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해외 증권회사와 공동으로 투자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업무도 수행한다.

 

증권회사가 조각투자 시장에 참여

증권사들은 연합체를 구성하거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조각투자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연합체는 증권사가 주축이 되어 조각투자사업자, 정보소통기술(ICT) 업체들과 제휴하는 형태이다. 증권사들은 조각투자 플랫폼 업체를 높은 가격에 인수하거나, 자금조달ㆍ상품화 지원 등을 약속하며 기술과 교환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토큰증권 발행(STO)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기업들은 기술검증(PoC)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사들은 조각투자가 국내 금융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금융상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각투자는 혼자 투자하기 어려운 미술품, 부동산 등을 토큰증권으로 발행하고 이에 투자할 소액투자자들을 모아 투자상품을 공동으로 투자하여, 과실을 나누는 투자방식이다.

 

기업이 IPO(Initial Public Offering)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주식을 공개하려면 매출, 영업이익 등 요건이 까다롭다. 상장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운 신생 벤처기업은 STO로 눈을 돌린다. 미국은 신생 벤처기업이 STO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미국, 일본 등은 STO에 대한 규제를 정립하고 제도적 인프라를 형성 중이다.

 

국내 STO는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받는 일부 조각투자사에 의해 제공되는 투자상품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으며, 조각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규제 논의가 함께 진행되고 있다.

 

STO 시장은 자본시장법 규율 내에서 거래가능한 금융 상품 수가 무한대로 늘어날 수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금융시장의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조각투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특색 있는 조작투자상품에 더해 발행·유통·거래까지 가능하도록 토큰증권협의체를 구성하거나 조작투자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NH투자증권 ‘STO비전그룹’

NH투자증권은 차별화된 조각투자 기초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각투자 시장에서 출발한 음원·부동산 외에 미술품이나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다루는 플랫폼과 협업 중이다.

 

STO 비전그룹에는 초기에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한 조각투자 사업자 투게더아트·트레져러·그리너리,비상장주식 거래 서비스 서울거래비상장, 블록체인 기술업체 블록오디세이· 파라메타, 자산평가업체 한국기업평가 등이 참여했다.

 

NH농협은행, 케이뱅크 등 금융사, 부동산 조각투자 사업자인 '펀블', 디지털 특허회사 '아이디어허브' 등 회사가 추가로 참여했다. 참여회사는 미술품 조각투자사업자 투게더아트, 명품·수집품 관련 기업 트레져러, 탄소배출권 관련 기업 그리너리, 비상장주식중개업자 서울거래비상장,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록오디세이와 파라메타, 기초자산 실물평가사 한국기업평가, 부동산 조각투자사업자 펀블, 디지털 특허회사 아이디어허브 등 12곳이다.

 

'STO비전그룹'은 토큰증권 생태계를 조성을 위한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NH투자증권은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NH투자증권은 토큰증권(ST) 기반 조각투자 사업자 지원을 위한 ‘투자계약증권 올인원(All-in-One) 서비스’를 출시했다. NH투자증권이 보유한 디지털/IB/신탁/리테일 역량을 바탕으로 조각투자사업자의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투자, 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NH투자증권은 ‘투자계약증권 All-in-One 서비스’를 통해 케이옥션의 자회사인 투게더아트의 국내 1호 조각투자 상품 출시를 지원한다. 이를 시작으로 다른 조각투자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미술품 외 다양한 기초자산(부동산, 탄소크레딧, 디지털기술IP, 명품/수집품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STO 비즈니스’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3월 ICT(정보소통기술)기업인 SK텔레콤, 하나금융그룹과 STO 컨소시엄 ‘넥스트파이낸스 이니셔티브(Next Finance Initiative)’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일본, 유럽, 싱가포르 등 글로벌 금융 회사와 토큰증권발행(STO) 시장 공조 체제 구축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음원 조각 투자 플랫폼 ‘핀고Fingo’를 운영하는 핀고컴퍼니와 음원에 대한 투자 및 금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목적으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2월에는 한국토지신탁, HJ중공업과 함께 선박금융 토큰 증권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하여 선박에 대한 권리의 증권화를 서두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특색 있는 투자 상품에 더해 발행·거래·유통까지 가능하도록 협의체를 구성한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 ‘ST 오너스’

KB증권은 '22년부터 STO 전담조직을 만들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각투자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KB증권은 INF컨설팅 및 SK C&C와 손잡고 STO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KB증권 'ST 오너스 데이' 행사에는 신규 회원사로 합류한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위밋파트너스', 인공지능(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오아시스 비즈니스',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오지큐(OGQ)', STO 솔루션 기업 '에셋체인' 등 5개사를 포함해 13개사가 참여했다.

 

KB증권은 토큰증권을 선박금융에 적용한 최초의 회사인 바이셀스탠다드와 토큰증권 사업화에 필요한 신탁 및 계좌관리 서비스에 협력하고, 토큰증권 관련 인프라 제공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상호 협력한다.

 

신한투자증권 ‘STO 얼라이언스’

신한투자증권은 STO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테사 등 조각투자 사업자와 기술업체를 비롯해 총 39곳과 협약을 맺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전략본부는 채권, 명품, 미술품 등 다양한 유형의 자산을 아우르는 토큰 증권 플랫폼을 내실 있게 준비해 왔다 신한투자증권은 증권업계 처음으로 STO 혁신금융서비스(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지정받았다.

 

디지털전략본부 내 블록체인부는 디지털자산 수탁사업과 STO(토큰증권)·NFT(대체불가능토큰) 등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금융 신사업을 전담한다.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람다256과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월렛(지갑) 설계, 토큰 발행·청약·유통, 기존 금융시스템과의 연동 등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금전채권 신탁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전채권신탁이란 금전채권의 채권자가 위탁자가 되어 금전채권을 신탁회사에 신탁하면 신탁회사가 금전채권의 명의상 채권자가 되어 금전채권의 추심, 관리업무를 수행하고 회수된 금전을 수익자에게 교부하는 신탁이다.

 

또한 신한투자증권은 매출채권을 STO 형태로 유동화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매출채권은 제조사가 유통업체에 상품을 공급하고 결제 대금을 조속히 현금화하기 위해 담보로 설정하는 자산이다. 현재는 은행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여 일정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매출채권을 ABS가 아닌 토큰증권으로 유동화하면 수수료 수입을 일반 투자자와 나누며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다음주 수요일(9월 6일)下편 계속됩니다...

 

[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

오익재원장(문화콘텐츠 산업현장교수)은 30여년 이상 여러 회사 및 협회, 단체에서 사업소통 직무를 담당하며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산업현장교수제도를 활용하여 여러 기업 및 스타트업에 사내·고객·투자자·정부 등의 소통전략을 자문하면서 금융산업 소통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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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 소통개발원 원장 soholivingt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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