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SMR 핵심기술 실증 성공…글로벌 원전시장 정조준

2025.05.28 15:14:16

루마니아 SMR 본공사 진출 청신호…‘강판 콘크리트 모듈화’로 시공 경쟁력 확보

27일 일본 IHI 요코하마 공장에서 진행된 SC 모듈 실증 기념 인도 행사에서 삼성물산을 비롯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 27일 일본 IHI 요코하마 공장에서 진행된 SC 모듈 실증 기념 인도 행사에서 삼성물산을 비롯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물산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핵심 구조물 시공기술 실증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본 IHI사와 공동 개발한 ‘강판 콘크리트 벽체(SC, Steel-Composite) 모듈’ 실증을 최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SMR의 주요 구조물인 벽체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화 방식으로, 안전성과 시공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SMR 건설의 핵심 공법으로 꼽힌다.

 

지난 27일 일본 요코하마 IHI 공장에서 열린 실증 행사에는 루마니아 SMR 사업의 발주처인 로파워(RoPower)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NuScale), 플루어(Fluor), 일본 IHI 등 글로벌 원전 기업들이 참석해 실물 모듈 시연과 완성품 인도식을 함께했다.

 


기존 원전 구조물은 현장에서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다만 삼성물산과 IHI는 강판으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충전하는 방식의 벽체를 사전 제작해 공장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현장 시공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정 단축, 비용 절감, 품질 안정성 확보 등 SMR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법”이라며 “특히 루마니아 SMR 본공사 수행 시 삼성물산의 시공 역량이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에 참여 중이며, 이번 실증 성공을 계기로 본공사 참여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동시에 향후 글로벌 SMR 수주전에서 기술력 기반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원석 삼성물산 원전사업본부장은 “이번 SC 모듈 실증은 당사의 SMR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루마니아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는 물론, 향후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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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기자 lupin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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