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일본 IHI 요코하마 공장에서 진행된 SC 모듈 실증 기념 인도 행사에서 삼성물산을 비롯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522/art_17484128304707_ee2f90.jpg)
▲ 27일 일본 IHI 요코하마 공장에서 진행된 SC 모듈 실증 기념 인도 행사에서 삼성물산을 비롯한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 관련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물산]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삼성물산이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핵심 구조물 시공기술 실증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본 IHI사와 공동 개발한 ‘강판 콘크리트 벽체(SC, Steel-Composite) 모듈’ 실증을 최근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SMR의 주요 구조물인 벽체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화 방식으로, 안전성과 시공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SMR 건설의 핵심 공법으로 꼽힌다.
지난 27일 일본 요코하마 IHI 공장에서 열린 실증 행사에는 루마니아 SMR 사업의 발주처인 로파워(RoPower)를 비롯해 미국 뉴스케일(NuScale), 플루어(Fluor), 일본 IHI 등 글로벌 원전 기업들이 참석해 실물 모듈 시연과 완성품 인도식을 함께했다.
기존 원전 구조물은 현장에서 거푸집을 설치하고 철근을 배근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다만 삼성물산과 IHI는 강판으로 틀을 만들고, 그 안에 콘크리트를 충전하는 방식의 벽체를 사전 제작해 공장 품질을 보장하면서도 현장 시공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정 단축, 비용 절감, 품질 안정성 확보 등 SMR 프로젝트의 핵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공법”이라며 “특히 루마니아 SMR 본공사 수행 시 삼성물산의 시공 역량이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에 참여 중이며, 이번 실증 성공을 계기로 본공사 참여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동시에 향후 글로벌 SMR 수주전에서 기술력 기반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원석 삼성물산 원전사업본부장은 “이번 SC 모듈 실증은 당사의 SMR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루마니아 프로젝트의 성공적 완수는 물론, 향후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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