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재계 총수 및 경제 6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등을 협의했다. [사진출처=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http://www.tfmedia.co.kr/data/photos/20250624/art_1749792440642_a10856.jpg)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재계 총수 및 경제 6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 위기 극복 방안 등을 협의했다. [사진출처=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만나 현 경제 위기를 극복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13일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삼성·SK·LG·롯데·현대차그룹 등 5대 그룹 총수와 대한상의 등 경제 6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 위기 극복 및 성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과 각 기업이 경제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재명 대통령은 ‘공정경제’ 확립과 트럼프발 글로벌 관세 전쟁 등 해외 통상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이 과거처럼 부당 경쟁, 일종의 특혜 등의 방식으로 더 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불신들이 좀 있다. 그 불신들은 좀 완화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좀 더 길게보면 외교·안보 활동을 통해 기업들의 경제 영토, 활동 영역을 확대해 드리는 것에 저희가 주력하려고 한다”며 “우리(정부)가 앞으로 산업·경제 정책 방향을 어떻게 해야할지 의견을 달라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해외 통상과 관련해서도 우리(정부)가 해야 될 일들을 지정해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국 우선주의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통상질서의 대전환기 속에서 최근 진행되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국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하에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정책을 펼쳐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규제 합리화에 대해서도 시사했다. 그는 “규제 합리화 문제에도 주력하려 한다. 불필요하고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들은 과감히 정리할 생각인데 규제 합리화에 대한 의견들을 많이 내달라”면서도 “다만 필요한 규제, 공정한 시장 조성을 위한 규제, 생명·안전을 지키는 규제 등은 당연히 강화해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재계 총수들, 새 정부와의 협력 통한 경제 위기 극복 다짐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 및 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통령께서 재계와의 소통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표방하시는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 철학은 저희 삼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리고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향상시켜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은 “이 자리가 민관이 긴밀히 공조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대통령께서)앞으로도 기업 목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
뒤이어 “대통령과 새 정부가 통상·산업 정책 조율에 고민이 많으실 걸로 사료 된다”며 “우리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최근 대통령께서 미국, 중국, 일본 정상과의 통화에서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회의 참석을 요청하신 만큼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의 성공을 위해 주요한 ‘빅샷(Big Shot, 거물급)’ 기업인들을 초청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외에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은 간담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 발언에 나섰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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