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소폭 늘리며 올해 종가를 1,439.50원으로 확정했다.
31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9.70원 오른 1,439.5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39.00원과 비교하면 0.50원 더 올랐다.
달러-원은 이날 정규장에서 가파르게 반등했다. 단기 낙폭 과대라는 인식 속에 저가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 장에 들어서면서 상승폭은 더욱 확대됐다. 정규장 종가보다 11원 더 높은 1,450원까지 뛰었다. 최근 외환당국의 개입과 국민연금의 환헤지 시행으로 원화 가치가 뛰었지만 달러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읽힌다.
달러-원 환율의 한해 종가가 1,400원을 넘긴 적은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의 1,697.00원과 비상계엄으로 혼란스러웠던 작년의 1,472.50원 외엔 없었다. 모두 '환란'과 '내란'으로 특정되는 시기였다. 국가적 '난(亂)'이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달러-원 환율의 연말 종가가 1,400원을 넘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오전 3시 7분께 달러-엔 환율은 156.331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58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9899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44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5.8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50.00원, 저점은 1,427.00원이었다. 변동 폭은 23.00원에 달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7억2천9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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