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은행

인터넷은행 3사 가계대출 5개월째 증가…5대 은행 감소세와 대조

가입자 수 확대 속 성장세…다채널 전략에 여신 포트폴리오도 확장
고금리·경기 부진 가능성에 리스크 관리 능력 우려도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가계대출 잔액이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 이 기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와 대조를 보여 관심이 쏠린다.

5일 은행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뱅과 케뱅의 가계대출 잔액은 각각 26조5천445억원, 8조4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각각 3천100억원, 2천881억원씩 증가했다.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2조8천354억원이던 토뱅은 5월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출범 초기인데다 공격적 영업 확대로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매월 평균 약 4천억원씩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5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 가계대출 잔액은 38조원대에 육박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같은 인터넷 은행의 가계대출 확대 추세는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615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3천302억원 줄었다. 지난달 감소 폭은 4월(8천20억원)보다도 커졌다. 전세자금 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신용자들의 대출 수요가 감소한 반면, 생활비 목적 등의 중·저신용자 대출 수요는 꾸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뿐 아니라 전 여신 상품군에서 고르게 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월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이 고루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은행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토뱅이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하며 업권의 세가 커진데다, 공격적인 영업과 입소문 속에 신규 가입자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뱅 고객 수는 1천896만명, 케뱅 772만명으로 전달 대비 각각 18만명, 10만명이 늘었다.

인터넷은행은 자체 앱뿐만 아니라 기타 채널에서 노출도를 높이는 전략도 구사한다. 최근 케이뱅크는 카카오페이 대출상품 중개 서비스에서 자사 전세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제휴하는 등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지난 4월부터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핀다에 입점해 있다.

인터넷은행이 올해 들어 여신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카뱅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였고, 토뱅과 케뱅은 개인 사업자 대출을 출시해 기업금융에 진출했다. 하반기에는 카뱅의 개인사업자 대출 및 전용 수신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의 공격적 영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기준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이에 맞춰 시장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경기가 부진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금리에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 인터넷 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저신용자들의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들이 이런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4선 관록의 진선미 의원 “3高 시대, 민생·국익중심 경제정책 전환 시급”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현재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상황을 국내 변수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모든 측면에서 국제 경제 상황과 닿아 있는 문제이며, 따라서 철저하게 국익을 위한 외교・통상・안보 정책을 꾀하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그 결실을 향유할 수 없습니다.” 지난 4월10일 제 22대 총선거에서 당선돼 4선 국회의원이 된 ‘경제통’ 진선미 의원이 22일 <조세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자 정부의 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을 비롯하여 시장의 생필품과 식품 등 주요 소비재들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4선 의원이 된 진선미 의원은 제21대 국회에서 하반기 기획재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조세와 금융, 환율 등 국가 재정정책과 금융정책 전반에 대한 시의적절한 문제제기와 해법을 제시,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됐다. 뿐만아니라 국회 예산정책처와 국회 입법조사처 등 국회의 양대 싱크탱크가 선정한 의정활동 우수의원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개최된 국회 예산정책처 설립 20주년 행사에서 정책활동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돼 상을 받는 자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