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재의 활짝 핀테크] 대출, 비교해보고 갈아타자

2023.10.13 15:58:17

 

(조세금융신문=오익재 칼럼니스트)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416조5천770억원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점유율은 국민은행이 가장 높았으며 기업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순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3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일반은행과 동일한 예대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 또는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이다.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대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말 66.7%에서 2022년말 6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점유율은 0.7%에서 1.5%로 성장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개인사업자, 주부와 대학생 등 금융거래이력 부족자(thin-filer·씬파일러)를 고려한 대안신용평가를 내세웠던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업체 연체율도 함께 높아졌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캐피탈이 손잡고 만든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은 일정기간 금융거래 이력이 없어 대출이 불가하거나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온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무담보 신용대출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미래에셋캐피탈의 지정대리인으로서 대출 모집을 하고 자체 개발한 비금융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모델로 대출 심사까지 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과 달리 준비서류나 방문 없이 대출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현장실사 등이 필요한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의 대면 거래를 허용했다.

 

개인사업자는 개인신용평가를 통해 은행에서 개인대출을 신청할 수도 있고, 사업체에 대한 기업신용평가를 통해 사업자 대출을 신청할 수도 있다. 개인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대출 심사부터 다르다.

 

개인대출은 개인의 신용평가와 소득, 개인 소유의 담보 등을 기반으로 대출 심사를 한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사업의 재무 현황과 영업 상황 등이 대출 심사에 포함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함께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 등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통은행의 대출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토스뱅크는 금융거래정보 등 자영업자에 특화된 기준을 추가로 반영해 실질 상환능력을 심사하여 대출한다. 최대한도는 1억원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을 시작했다. 케이뱅크는 디지털과 금융을 결합한 대출을 시작했다.

 

금융위원회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매출망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정보를 기반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중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스마트폰으로 가능해진 대출금리 비교

돈이 거래되는 대출 시장은 탐색 비용이 매우 크다. 돈을 빌려주는 금융기관은 개인의 신용에 따라 이자율 및 대출 조건을 다르게 책정한다. 개인들은 대출 가능성 및 대출 조건을 조회하기 위해서 금융기관에 각종 서류를 제출하고, 지점에 여러번 방문해야 한다.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조건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발생한다. 대출 비교 플랫폼은 여러 대출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차입자들이 대출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탐색비용을 줄여준다. 낮은 탐색 비용은 금융기관의 가격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이자율 인하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제도는 대출자의 신용도 개선 상태를 반영하여 금리를 재산출하고 재산출 결과 금리가 인하된 경우 금리인하요구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은행의 신용등급 체계, 신용평가 모형 등에 따라 인하 금리,인하 금액, 수용률 등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자 감면액, 인하금리 등의 정보를 함께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돼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 업체는 13곳이다. 대출자는 자신의 대출 조건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으며 비교가능한 대출이 많아지면서 서비스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이용자들은 꾸즌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토스, 핀크, 핀다, 뱅크샐러드,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이 있다.

 

 

핀크는 금융에 소셜미디어(SNS)와 게임을 접목한 신개념 서비스 ‘핀크리얼리(Real:Re)’를 출시하고 관련 특허도 등록했다. 핀크리얼리는 다양한 연령, 직업과 연봉, 자산을 가진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예적금, 주식, 펀드 등 실제 금융상품 종류와 현황을 일목요연하게 모아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핀다는 다른 금융사나 플랫폼에서는 대출이 거절된 뒤 핀다에서 승인받았다는 사용자 후기를 선별해 대출 현황 등을 분석했다. 핀다는 70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300여개의 개인 맞춤형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뱅크샐러드의 주요 서비스는 데이터 분석에 따른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이다. ‘신경꺼도 내 돈 관리’라는 뱅크샐러드의 광고 문구처럼 대출비교는 물론 자동으로 가계부도 작성해주고, 소비패턴을 바탕으로 카드를 추천하고 건강검진 결과에 따른 보험설계도 가능하다.

 

에이피더핀은 온라인 대출중개 스타트업이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이 운영하는 다수 펀드와 기업은행에서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온라인 대출비교·중개서비스 인가를 받은 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온라인대출비교 플랫폼의 등장으로, 과거에는 금융소비자가 일일이 금융기관을 돌아다니면서 각 금융기관 또는 금융기관의 대출상담사를 만나 직접 대출비교를 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해소됐다.

 

대출 비교 서비스는 주로 면대면 은행 점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외국계, 지방,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이다. 제1금융권과 제휴한 핀테크 업체들로는 토스, 뱅크샐러드, 핀다, 핀크 등이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앱 ‘쏠(SOL)’ 내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에서 대출 비교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예금 비교 및 중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은행들의 참여는 아직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는 인식때문에 직접 대출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핀테크업체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증가하게 될 것이다.

 

금융위원회의 ‘온라인 대출 중개 플랫폼’ 서비스는 여러 금융기관의 상품을 비교해 대출조건을 맞춤형으로 선택하는 서비스이며, 각 금융사간 API 연동을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비대면으로 대출을 비교할 수 있어 대출 수요자의 탐색 비용을 최소화하고 금융사와 대출 수요자 간에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담보대출과 대환대출

주택담보대출은 신용대출과 달리 소유권 이전, 근저당 설정 등 담보 대상 부동산에 대한 확인과 대출 규제에 따른 대출 가능 여부, 한도 확인 절차도 필요하다.

 

주택 담보대출 비교·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은 베스트핀(담비), 뱅크몰, 등이 있다.

 

 

베스트핀이 운영하는 주택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는 KB국민은행 대출모집법인 '베스트엘씨'를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SC제일은행, 부산은행, 삼성생명, 비씨카드 등 28개사와 제휴했으며,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191곳과도 제휴해 금융과 부동산 서비스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뱅크몰은 주택담보대출 전문 비교 플랫폼이다. 52개 금융사 및 신협, 새마을금고 등과도 제휴 계약을 맺고 있다. 뱅크몰은 유튜브 뱅크몰 TV채널도 개설하여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비교 뿐만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오피스텔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방송하고 있다.

 

대환대출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이전의 대출금이나 연체금을 갚는 제도이다. 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다른 금융기관의 부채를 갚는 대환대출 금융거래는 저금리대환대출, 아파트대환대출 등이 있다.

 

금리 변동에 따른 금융비용의 부담이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았지만 타 금융사의 담보대출 조건이 금리나 상환 조건 면에서 더 유리할 경우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환대출 플랫폼 앱에서는 기존 대출을 확인하고 여러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비교한 후 선택한 금융회사 앱으로 이동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 소득, 직장, 자산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 자산과 부채를 통합해 확인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해야 가능하다.

 

대출비교 플랫폼사업은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 카카오페이 토스, 핀다, KB국민카드, 웰컴저축은행 등이 추진하고 있다.

 

플랫폼과 금융사 앱에서 기존 대출 조회가 가능한 금융사는 총 53곳이다. 은행권에선 산업은행과 농협은행, 신한은행 등 19곳이 참여한다. 저축은행권에선 SBI와 OK, 웰컴, 애큐온, 다올 등 18곳, 카드사 7곳, 캐피탈사 9곳도 대환대출 플랫폼 제휴 업체다.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은 사용자 금융 데이터를 금융기관 간 주고받아야 하는 프로세스가 필수이기에 마이데이터 사업자만 가능하다.

 

금융위원회는 플랫폼상에서 주택담보대출의 대환대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택담보대출이 가계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의 대환대출이 가능해지면 더 많은 소비자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오익재 칼럼니스트]

오익재원장(문화콘텐츠 산업현장교수)은 30여년 이상 여러 회사 및 협회, 단체에서 사업소통 직무를 담당하며 여러 저서를 집필했다. 현재는 산업현장교수제도를 활용하여 여러 기업 및 스타트업에 사내·고객·투자자·정부 등의 소통전략을 자문하면서 금융산업 소통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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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재 칼럼니스트 bc@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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