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열전]치킨 빅3 작년 장사 외형은 BBQ, 손익은 교촌 ‘방긋’

2024.04.16 15:09:53

별도기준 지난해 매출 증가율 ‘BBQ 13.0%, bhc 5.5%, 교촌 –14.6%’ 순
영업이익 증가율, 교촌 739.2%, BBQ –13.7%, bhc –15.2%...교촌 홀로 신장

(조세금융신문=민경종 전문기자) bhc, 교촌, 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 빅3(외형 기준)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외형 증가율은 BBQ치킨이,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교촌치킨이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가 거의 동일한 영업환경이었음에도 불구, 이처럼 각 사별로 희비가 엇갈린 까닭은 먼저 외형의 경우 소비자 취향을 저격하는 신메뉴와 마케팅활동, 여기에 글로벌사업 성과 등에서, 

 

또 손익에서는 글로벌 인플레 현상 심화에 따른 올리브유 등 각종 원재료 가격 급등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이들 3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적표는 구체적으로 어떠했을까?

 


2023년 빅3 합산 매출, 전년비 0.7% 증가...교촌만 나홀로 역주행

 

 

최근 각사가 공시한 사업(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별도재무제표기준 이들 3사의 합산 매출액부터 살펴보면, 약 1조4346억 원으로 전년도 1조4252억 대비 0.7%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외형기준 업계 1,3위에 랭크된 bhc치킨과 BBQ치킨은 성장세를 지속한 반면에 2위 교촌만 나홀로 역 성장한 것. 

 

이중 BBQ는 지난해 4731억 원의 매출을 시현해 전년(2022년)도 4188억 원 대비 약 13.0%가 늘어나, 업계 1위 bhc치킨의 5.5% 성장을 상회했고, 교촌의 경우 4259억 원의 매출로 전년도 4989억 원 대비 약 14.6% 감소했다. 

 

업계 3위 BBQ가 1, 2위인 bhc치킨과 교촌을 모두 따돌리고 가장 좋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데다가 2위 교촌을 약 472억 원이나 앞서며, 2위로 도약하는 지각변동을 연출해 눈길을 끈다. 

 

이로써 교촌치킨은 지난 2022년 bhc치킨에게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기고 2위로 밀려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BBQ에게 마저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해, 올해 이를 만회할 승부수가 무엇일지에 업계의 궁금증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BBQ 관계자는 “역대 최대 매출은 고객과 패밀리를 위한 동반성장 전략과 새로운 마케팅 전략 등이 먹혔고, 또 코로나 펜데믹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치맥’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송리단길 등 전국 핫플레이스 상권에 치킨뿐 아닌 플레터, 하이볼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크로스오버 형태의 매장을 오픈,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준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BBQ의 글로벌 성장세와 하늘길이 열리면서 K-푸드를 맛보기 위해 해외 관광객들이 핫플레이스 상권을 찾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대형매장들의 매출 상승, 여기에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반영한 리뉴얼 양념치킨이 MZ세대의 인기를 얻은 점도 가세했다”고 덧붙였다.

 

영업이익 증가율, 교촌 홀로 증가...BBQ와 bhc치킨은 뒷걸음 ‘대조’  

 

외형과 달리 영업이익에서는 교촌치킨의 선전이 눈에 띈다. 지난해 약 29억 원 대비 무려 739.2%나 급증한 24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각각 15.2%, 13.7% 감소한 bhc치킨과 BBQ치킨을 압도하는 성적표를 내민 것인데,  

 

교촌은 지난 2022년 결산 당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의 급증(매출대비 총원가율 99.5%)으로 영업이익이 89.8%나 급감함으로써 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시킨 바 있는데, 지난해에는 이와 관련된 부분이 어느 정도 정상화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3사의 총원가율(매출원가율+판매관리비율)을 전년도와 비교해보면 교촌치킨이 2022년 약 99.4%에서 지난해는 94.4%로 약 5.1%P 줄어든 점이 3사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만들 수 있었던 배경으로 분석된다. 

 

반면, bhc치킨은 2022년 72.1%에서 77.5%로 5.4%P나 늘었고, BBQ 또한 84.7%에서 88.3%로 3.6%P 증가함으로써 손익을 훼손시킨 점이 3사간 희비를 야기시킨 요인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기인했는데, 닭고기 가격 상승과 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특히 세계 올리브유 가격이 가뭄과 냉해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서 급속도로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장사 성적표는 외형 성장세는 BBQ치킨이 손익 증가율에서는 교촌이 서로 한 부문씩 우위를 주고받으며 라이벌 다운 승부를 펼쳤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제 소비자와 치킨업계의 관심은 이들 3사가 업계 왕좌 자리를 놓고 올 한해 펼칠 진검승부의 향배에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 bhc치킨에게 외형 1위 자리를, 지난해는 BBQ에게 2위 자리까지 넘겨준 교촌의 반격 카드는 무엇이고, 또 최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BBQ가 올해는 bhc치킨 마저 누르고 업계 1위로 등극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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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종 전문기자 kospi00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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