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베네수엘라 이어 가상통화 발행 착수

2018.02.23 14:14:16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언급…미국 제재 압력 회피 목적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베네수엘라에 이어 이란도 가상통화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국영 은행인 포스트뱅크가 가상통화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인 ‘이란 프론트 페이지 뉴스’도 이날 중앙은행이 다른 기관과 협력해 가상통화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흐로미 장관은 “최근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통화에 대한 포스트뱅크 이사회 회의에서 이란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통화를 도입할 수 있는 조치를 지시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가상통화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제재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의 제재 압력을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 역시 지난 20일 자체 가상통화 ‘페트로(Petro)’의 사전판매에 돌입했다.

 

베네수엘라는 사전판매 첫날에만 7억 3500만달러(약 7900억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페트로는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원유 매장량 2670억 배럴 중 50억 배럴을 담보로 하고, 가치가 석유 시장의 가격 변동에 따라 변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페트로에 이어 금에 연동된 ‘페트로 골드(Petro gold)’도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편, 국제 결제 은행(BIS)은 지난해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각국 금융당국이 언젠가 거래 편의성 등을 이유로 자체 가상통화를 발행하게 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중국‧러시아‧싱가포르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가상통화 도입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연준이 직접 가상통화를 발행하는 데에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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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완 기자 sjw@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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