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DL이앤씨가 올해 3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가며 실적 회복세를 굳혔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 속에서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0% 이상 증가했다.
회사는 6일 잠정 실적을 통해 연결기준 매출 1조9070억원, 영업이익 1168억원, 신규수주 3조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1%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1.8%포인트 개선됐다. 2분기에 이어 1천억 원대 이익을 이어가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이 실적으로 연결됐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수익성 개선의 핵심 지표인 원가율을 87.5%로 낮추며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시켰다. 특히 주택사업 부문 원가율이 92.3%에서 82.6%로 9.7%포인트 급감해 전사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효율적 사업관리와 리스크 통제 노력의 결과로, 회사는 5개 분기 연속 90% 이하 원가율을 유지하며 체질 개선을 완성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가율 안정화와 사업 선별 수주가 전사 실적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과 선제적 리스크 대응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는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구조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98.4%, 차입금 의존도는 10.9%로 건설업 평균을 크게 밑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357억 원, 순현금은 9339억 원으로 충분한 유동성 기반을 확보했다. 또한 2019년 이후 7년 연속으로 건설업종 최고 수준인 신용등급 ‘AA-(안정적)’을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입증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연결 기준 3조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 부문에서는 정비사업과 공공택지 개발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주요 수주로는 ▲서울 장위9재개발 5214억원 ▲SH연희2재개발 3993억원 ▲LH광명시흥 공공택지조성사업 4459억원 등이 있다.
회사는 수익성 확보 사업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으며, 오는 4분기에는 서울·부산 등지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및 재개발 사업 참여를 통해 연간 수주 목표 초과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DL이앤씨는 6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ESG 경영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 안전관제시스템 구축 등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체계를 강화 중이다.
DL이앤씨는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 정체 속에도 영업이익 40% 증가, 원가율 개선, 안정적 재무구조라는 ‘3박자 개선’을 이뤄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된 만큼, 4분기 이후 추가 수주 성과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실적의 지속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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