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증권 호황 타고 웃은 KB·신한…승부 가른 건 비은행 체력

2026.04.23 18:08:02

증권사 실적 개선 힘입어 비이자이익 중심 성장 흐름
비은행 포트폴리오 구성 따라 수익 안정성 차이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금융지주 투톱인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올해 1분기 나란히 1조원대 후반 순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실적을 끌어올린 동력과 비은행 부문의 기여 구조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늘었고, KB금융은 1조8924억원으로 11.5% 증가했다. 양사 모두 은행 이자이익을 기반으로 증권을 중심으로 한 수수료와 운용손익 개선 영향으로 실적이 확대됐다.

 

◇ 증권 중심 비이자이익 확대…실적 동력 같아

 

비이자이익 증가는 양사 모두에서 확인된다. 자본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운용손익 개선 영향으로 증권사를 중심으로 수수료 수익이 확대된 결과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은 1조1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고,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이 167.4% 증가한 2884억원이었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27.8% 늘어난 1조6509억원으로, 마찬가지로 증권 계열사인 KB증권의 순이익이 93.3% 증가하며 3478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의 경우 증권과 자산운용 부문을 중심으로 수수료 이익이 확대되며 비은행 부문 기여 비율이 43%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은행 부문은 양사 모두에서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실적의 기반 역할을 했다. 금리 환경 속에서 마진이 유지되는 가운데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도 이어졌다.

 

◇ 비은행 실적 구성 차이…증권 집중 신한 vs 완충 분산 KB

 

다만 비이자이익 내부 구성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 증가분이 증권 부문에 집중된 반면 카드와 보험 등 일부 계열사는 순이익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카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9% 줄었고, 신한라이프는 37.6% 감소했다.

 

반면 KB금융은 증권 부문 기여도가 확대된 가운데 카드와 캐피탈 등 일부 계열사가 이익 규모를 유지하면서 실적 변동 폭을 완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 수익과 금융자산 수익을 기반으로 전년 수준의 이익을 유지했고, KB캐피탈 또한 할부금융과 리스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갔다. 보험 부문은 전년 대비 이익이 감소했지만, 그룹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KB라이프생명은 8.2% 줄었다.

 

건전성과 자본지표는 두 그룹 모두 안정적인 범위에서 관리됐다. 신한금융의 연체율은 0.32%,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30%로 집계됐고, 대손비용률은 0.46%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63%로 안정적 수준인 13%를 상회했다.

 

주주환원 정책에서도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보여줬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을 고정하지 않고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성장률에 연동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KB금융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중심으로 한 환원 정책을 유지하며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향후 실적은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 유지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계열사 간 실적 격차 축소 여부가, KB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 유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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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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