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체크] 신반포19·25차, ‘수익보다 자리’…강남 요충지 확보 경쟁

2026.04.16 13:36:28

포스코 ‘금융’·삼성 ‘설계’ 정면 충돌…전략 다른 두 회사
통합 재건축 변수까지…조합 선택에 따라 승부 갈린다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설계와 금융 조건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강변 랜드마크 설계를,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원 대상 금융지원을 앞세우며 맞붙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을 단순 사업성보다 ‘전략적 거점 확보전’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여러 단지를 하나로 묶어 추진하는 통합 사업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난이도가 높은 사업지로 꼽힌다. 신반포19차(242세대)와 25차(169세대)를 비롯해 한신진일(19세대), 잠원CJ아파트(17세대) 등 총 4개 단지가 포함됐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총 614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다. 반포·잠원 생활권에 속한 한강 인접 입지라는 점에서 강남권 내 전략적 의미가 큰 사업지로 평가된다.

 

이번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는 서로 다른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은 반포 ‘래미안 타운’ 확장 전략의 연장선에서 설계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180m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전 가구 한강 조망,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 구성을 바꿀 수 있는 ‘스위블 평면’ 등을 제안하며 상품 차별화에 집중했다.

 

이 같은 제안은 입주 이후 자산 가치 상승과 브랜드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포 일대에서 형성된 ‘래미안’ 브랜드 위상을 기반으로 장기적 이익을 설득하려는 접근이라는 평가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이앤씨는 금융 조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조합원 세대당 2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제시하며 초기 분담금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는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으로 가중된 조합원의 ‘실질 분담금 부담’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체감도가 높은 조건을 통해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려는 접근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금융지원이 직접 지급인지, 대출 주선 성격인지 등에 따라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의 이행 가능성과 법적 해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반포19·25차는 통합 재건축이라는 점에서도 변수다. 단지별 대지 지분과 기존 용적률 차이에 따라 무상 권리 가액 산정이나 평형 배분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단순 설계 경쟁력을 넘어, 사업 과정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구조를 설계하는 역량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조합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설계’와 ‘실질적 금융 혜택’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구조다. 설계를 중시할 경우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금융 조건을 택할 경우 초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파격적인 조건들이 향후 공사비 검증이나 인허가 문턱을 그대로 넘을 수 있을지가 조합의 최종 선택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반포는 규모보다 상징성이 큰 사업지”라며 “브랜드와 조건 중 무엇을 더 중요하게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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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욱 기자 lupin7@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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