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민병덕 의원 "AI로 지성 바꾸고, 블록체인이 신뢰 바꾼다"

2025.09.22 15:35:56

'디지털 자산 3법' 발의..."2025년, 한국 블록체인 르네상스 해 되길"
글로벌 블록체인 포럼, 국회서 열려...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공동 주최
김형규 이사장, "블록체인 분야는 국경 없는 글로벌 사업 영역"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글로벌 블록체인 혁신가들과 함께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향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한 세계 블록체인 포럼 'Global Blockchain Forum' 행사가 22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 "블록체인은 신뢰의 방식을 다시 쓰는 기술"
민병덕 의원은 이날 개회사에서 "AI가 지성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면, 블록체인은 신뢰의 방식을 다시 쓰고 있다"며 미래 금융의 핵심으로 디지털 자산을 지목했다.

 

그는 특히 실물자산(RWA)의 디지털화가 금융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래 금융을 'RWA + STO(증권형 토큰) ×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수식으로 정의했다.

 


민 의원은 현재 한국이 디지털 자산 투자자 600만명, 하루 평균 거래대금 11조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정책과 제도가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투자자 보호와 산업 혁신을 동시에 담아내기 위해 '디지털 자산 기본법', '현물 ETF법', '토큰 증권 STO법' 등 ‘디지털 자산 3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민 의원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인 '원스코'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단순한 상품이 아닌 달러 중심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금융 주권을 지켜낼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스코가 K-콘텐츠, K-의류 등과 결합해 글로벌 경제 기회를 창출하고 소상공인 결제 수수료를 낮추는 민생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형주 이사장, "글로벌 협력 통해 격차 줄여야"
행사를 공동 주최한 (사)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김형주 이사장은 "전 세계가 한국 디지털 자산 시장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한국과 세계 전문가 간의 격차를 줄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블록체인 분야는 국경 없는 글로벌 사업 영역"이라며, 해외 거래소의 투자 환경을 면밀히 살피고 해외 전문가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축사에 나선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2014년 '오픈 뱅킹' 아이디어가 금융 혁신을 이끌었던 사례를 들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5년, 10년 후 반드시 이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블록체인 관련 법안이 많이 발의됐지만, 의원들의 개념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0년 넘게 이 분야에 정성을 쏟은 전문가들의 노력을 언급하며 "이들의 열정으로 인해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은 여야를 떠나 반드시 잘 될 것"이라고 힘을 실어줬다.

 

 

김종민 무소속 의원은 "AI와 웹3라는 두 가지 축이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것"이라면서도, 웹3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가 개인화를 극대화하며 인간의 연결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반면, 웹3는 중앙집권적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연결을 통해 파편화된 디지털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블록체인이 단순한 금융을 넘어 산업 전반과 인간 간의 초연결 시대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국회에서 이 분야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 "토큰화, 게임 아이템부터 학자금 대출까지 모든 것을 자산으로"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얏 시우 애니모카 브랜즈 회장(Yat Siu, Animoca Brands 공동창업자 겸 회장)은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화(Tokenization)'가 만들어낼 미래를 조명했다. 그는 현재 대기업이 네트워크 효과를 독점하고 있지만, 토큰화를 통해 네트워크 자산을 사용자 개개인이 소유하고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관심 경제(Attention Economy)'의 변화를 강조하며,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사용자의 관심과 데이터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지만, 토큰화를 통해 이제는 사용자가 직접 그 수익의 일부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얏 시우 회장은 블록체인이 비디오 게임 아이템이나 심지어 학생 학자금 대출과 같은 비유동성 자산까지도 거래 가능한 자산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는 곧 디지털 세상에서의 재산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눈부신 성장이 IP(지식재산권)와 같은 무형 자산에 대한 재산권을 인정했기 때문이라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번영을 위해서는 디지털 재산권을 반드시 확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해외측 주요 인사인 Yat Siu 외에도 Czhang Lin(LBank Labs 대표), Jeremy Millar(Theoriq Foundation 이사장), Raullen Chai(IoTeX CEO), 그리고 Solana, Tether, Berachain, Abstract, Manta Network, Aethir, Layerzero 등 세계적인 Web3 프로젝트 및 기업의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국내 연사로는 서상민 의장(Kaia DLT Foundation), 강태홍 상무(대홍기획), 이성미 대표(CODE), 한정욱 교수(서울대학교), 차상진 변호사(법률사무소 비컴), 윤민섭 교수(숭실대학교)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포럼은 블록체인 기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금융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고, 제도적인 개선 방안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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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명 기자 cma0211@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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