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관세청이 2500억원대의 불법 환치기와 100억원대 마약 밀수 등 국경 질서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를 막아낸 일선 직원에 대한 포상식을 진행했다.
특히 미국의 통상 정책을 악용해 중국산 제품을 국산으로 둔갑시킨 기업을 적발한 직원에게 최고 영예를 안겼다.
관세청은 지난 15일 2025년 9월의 관세인 및 업무 분야별 유공자와 2025년 3분기 핵심가치상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9월의 관세인에는 서울세관 김호연 주무관이 선정됐다. 김 주무관은 미국 통상정책 강화로 수출길이 막힌 업체들이 한국을 대체시장으로 삼아 중국산 저가 플랜지, 액세서리 등을 국산으로 허위 표시해 국내에 유통한 3개 업체를 적발(규모 631억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사 분야 유공자로는 서울세관 조정아 주무관이 수상했다. 조정아 주무관은 미 달러를 공항 기탁수화물로 은닉 밀반출해 필리핀 카지노 등지에서 2500억원대의 불법 환치기를 일삼은 조직을 검거했다.
마약단속 분야에서는 김해공항세관 김도훤, 고경호 주무관이 공동 수상했다. 이들은 여행용 가방 안에 은닉 밀수입하려던 시가 100억원대 메스암페타민(30.6㎏)을 적발하고, 해외로 도주하던 피의자들을 신속하게 검거하는 뛰어난 성과를 냈다.
이 외에도 심사 분야 유공자로 저가 신고 적발로 세수 38억원을 확보하고 1000억원대 내국세 탈루 정보를 국세청에 제공한 인천세관 전재원 주무관이 선정됐다.
통관검사 분야 박미욱(인천세관), 일반행정 분야 박상철(인천공항세관), 물류감시 분야 황지원(부산세관), 권역내 세관 분야 김지윤(광양세관) 주무관도 각 분야 유공자로 표창을 받았다.
이와 함께 관세청의 4대 핵심가치(명예긍지/변화혁신/소통협력/책임헌신)를 기반으로 최고의 업무 성과를 달성한 3분기 핵심가치상은 4개 팀에게 돌아갔다.
변화혁신 분야 수상팀인 'AI 추격조'는 기업지원 및 대민서비스 강화를 위한 ‘관세행정 맞춤 생성형 AI’를 자체 개발해 관세행정의 AI 혁신 기반을 마련했다.
책임헌신 분야 수상팀인 '덤핑방지관세 회피 차단팀'은 미국 통상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반덤핑 회피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그 결과 19개 업체의 428억원 규모 위반행위를 적발하고 50억원을 추징했다.
이 밖에 명예긍지 분야에서는 APEC 2025 통관절차 소위원회(SCCP) 의장으로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주관한 '2025 APEC SCCP 준비기획단'이, 소통협력 분야에서는 마약탐지견을 활용한 ‘킁킁로그’ 시리즈 영상으로 대국민 공감 확산에 기여한 '국민소통 콘텐츠 제작팀'이 수상했다.
관세청은 국정과제 성과 창출 및 관세행정 발전에 기여한 우수 직원을 지속적으로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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