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2월 중순 수출액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IT 품목이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2월 1~20일 수출입 현황(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435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전년 동기(15.5일)보다 2.5일 적었으나,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22억 7,000만 달러) 대비 47.3% 증가했다.
◇ 반도체 의존도 심화…승용차는 역성장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51억 1,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1%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4.7%로 1년 전(18.3%)보다 16.4%p 상승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도 129.2%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그간 수출을 떠받치던 주요 품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승용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6% 감소했으며, 자동차 부품(-20.7%), 정밀기기(-18.6%), 가전제품(-3.9%) 등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대중·대미 수출 증가세…에너지 수입도 10%대↑
국가별 수출은 주요 시장에서 대체로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국(30.8%)과 미국(21.9%), 베트남(17.6%), 유럽연합(11.4%)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으며, 특히 대만(76.4%)과 홍콩(94.8%)의 증가 폭이 컸다.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상위 3개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47.5%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입액은 38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9.2%)와 반도체 제조장비(28.5%) 수입이 늘었으며,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은 10.6% 증가했다. 반면 기계류(-6.0%) 수입은 줄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49억 4,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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