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여심 / 서석노
늦은 가을 갯가에
가을바람에 솜털 머리 날리며
지난여름 돌아본다
거센 바람결에
밀물처럼 덮치는 빗속에
긴 세월 잘도 버텨 주었다
누가 흔들리는 갈대라 욕했는가
흔들리며 이겨내지 않았다면
오늘을 지켜낼 수 있었을까
알기나 할까
갈대 같은 인내와 지혜를
인고의 삶을 지켜내는 여심을
[시인] 서석노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노을빛 비치는 삶의 연가>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어느덧 을사년 2월이 시작되었다. 붙잡아도 가는 것이 세월이고 먹기 싫어도 먹는 것이 나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으면서 그 세월에 맞게 잘 살고 있는지 뒤돌아본다. 서석노 시인의 “갈대의 여심”을 감상하면서 ‘희로애락’ 삶 속에 지금까지 잘 버티고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같은 상황이어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지혜롭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갈대는 잘 알고 있었나 보다.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순간순간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오늘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함을 갖는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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