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저리에 피는 꽃 / 이경애
한가로운 길모퉁이
아무도 눈길 주지 않던 자리
바람이 지나가고
비가 머물다 가고
햇살이 살며시 안아 주는 곳
누군가 심어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는 거기 그대로 피어났네
하찮다고 말하지 말아요
너는 하나님이 손수 빚으신 꽃
사람들의 발길이 머무는 곳에
고운 빛 한 조각을 내려놓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너를 알고 계시니
그것이면 충분한 삶이어라

[시인] 이경애
대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분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구경북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시집 “오래된 미래”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언저리에 피는 꽃’ 시를 감상하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람과 비와 햇살의 도움을 받아 어떤 모퉁이에서 활짝 피어난 들꽃이 그려진다. 그 어떤 것도 혼자서는 필 수 없듯이 어느 곳에 있든지 귀하지 않은 것이 없고 모두가 있는 그 자리에서 그 자체로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그런 소중한 존재로서 서로서로 존중하면서 우리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길 이 봄날 희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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