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가을 랩소디

2025.11.05 10:24:16

 

가을 랩소디 / 김락호

 

시작도 없다

끝도 없다

침묵의 소리


정녕 말없이 떨어지려나

 

구절초는 피어나는데

꽃길 따라가려

지금껏 기다렸나

 

우아한 냉혹 속에

내리는 가을비

눈물 삼키며 쓰는 편지 한 통

낙엽 속에 던져 버린다

 

확 떨어져라

가녀리게 매달려

슬픈 눈빛으로

내게 말하지 말고

 

싸늘한 달의 미소에 속지 마라

헐벗고 헤매는 내 모습 뒤로하고

 

별빛 속에 수많은 나그네가 길을 가듯

너도 그렇게 떠나가거라

나는 홀로 내 그림자 벗 삼아 가련다.

 

 

[시인] 김락호

(현)(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장

(현)대한문인협회 회장

(현)도서출판 시음사 대표

(현)대한문학세계 종합문화 예술잡지 발행인

(현)명인명시를 찾아서 CCA TV 대표

(현)대한창작문예대학 교수

저서 : 시집 <눈먼 벽화>외 10권

소설 <나는 야누스다>

편저 : <인터넷에 꽃 피운 사랑시>외 300여권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매년 저자로 발행

시극 <내게 당신은 행복입니다> 원작 및 총감독

<CMB 대전방송 케이블TV 26회 방송)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떠남의 계절이기도 하다. 잘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면 그 자리엔 허허로움이 남고, 튼실하게 맺은 과일을 따고 남으면 앙상한 가지만이 그 자리를 지킨다. 알록달록 색깔로 풍성했던 나뭇잎도 어느 순간 바라보면 결국 한잎 두잎 쓸쓸함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가을은 행복과 풍성함을 주면서도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흔적을 남긴다. 추운 겨울 아픔을 딛고 잘 이겨내 다시 희망과 기쁨으로 채울 봄을 기다리면서 말이다. 만나고 헤어지는, 돌고 도는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 가을은 그렇게 노래하며 멀어져 간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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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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