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그리다 / 김이진
바람이 분다
비가 가슴으로 내린다
그리움의 비바람이
아스팔트 위에서 휘청 거린다
이 비바람이 그치고 나면
널 향한 그리움 진한 초록향기로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겠지
초록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날
이별의 말도 없이 떠나버린
넌 저 하늘에 슬픈 별이 되었지
난 널 기억하며
남몰래 흘린 눈물로
날마다 가슴앓이를 하였지
비 오는 날의 수채화
가슴을 타고 흐르는 물감 냄새가
진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리움 때문이겠지
너무나
그리워하는 마음처럼
텅 빈 가슴에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는다
가슴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
그리움의 노래가 가슴을 적신다
금방이라도 울음을 토해낼 것 같다
보
고
싶
다
내 가슴에 영원한 별
나의 사랑 D.H.

[시인] 김이진
강원도 영월군 거주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제1시집“수채화로 물들인 사랑”
제2시집“내 마음에 꽃비가 내리면”
제3시집“그리움이 사랑을 품을 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비와 함께 가슴 깊이 묻어둔 사랑했던 그리운 이를 꺼내 비에 적신다. 가슴으로 흐르는 빗물은 온 세상을 적셔 초록으로 물들이고 매일 보고 싶은 진한 그리움은 꽃이 되어 피어난다. 한 해 한해 변하는 계절 속에 그리운 마음은 더 깊어지고, 보내야 함을 알면서도 가슴으로 붙잡고 있는 시적 화자의 마음이 참 애잔하다. 시리고 아픈 마음이 시를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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