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에 핀 서리 / 유영서
오랜만에 만난 벗과
볕이 드는
창가에 앉아
국화차를 우린다
모락모락 피어오른
국화 향이
햇살처럼 번져
우정처럼 짙다
홀쭉해진 얼굴에
꽃잎에 내린 서리처럼
눈물만 그렁그렁
애써 태연한 척
내 눈가에도
서리가 서 말
긴 세월
어깨처럼 받쳐준 정이
늦가을처럼 깊다.

[시인] 유영서
충북 진천 출생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인천지회 전지회장
대한문인협회 상벌위원장
인천시 남동문학회 회원
[저서]
1시집 <탐하다 시를>
2시집 <지우는 마음도 푸른 물든다>
3시집 <구름 정거장>
4시집 <굼벵이의 사계>
5시집 <노을 싣고 가는 자전거>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따뜻한 국화차를 앞에 두고 무언가 가슴이 울컥하는 느낌이 든다.
오랜만에 만난 벗 앞에서 웃고 있지만, 말하지 못한 세월이 눈가에 서리처럼 맺혀 있는 장면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서리가 서 말’이라는 표현에서 꾹 눌러 참아온 감정이 조용히 전해져 가슴이 시리다.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세월을 견뎌온 서로의 시간을 다 알고 있는 듯 말하지 않아도 그 마음이 깊게 전해온다. ‘찻잔 속에 핀 서리’ 시를 감상하면서 말없이 어깨를 내어주던 사람들의 얼굴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