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어이여 어이여!

2026.03.04 06:00:00

 

어이여 어이여! / 안정순

 

나는 못 가네

나는 못 가네

 

뒷동산 마른잎 차곡차곡


눈물 저며 새긴 사연

어느메에 두고 갈거나

 

서산을 넘는 해는

하루를 살라

저리 붉게 지건마는

 

삼만여 날

들숨에 젖은 상흔

날숨에 고이 태워 삭혀도

뒷발치에 홍진처럼 불거져

 

북망산천 가는 길

서둘러 어찌 가려하시는지

어이여 어이여!

 

비통한 이 심사

어이

달랠 길이 없어라!

 

 

[시인] 안정순

충남 부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수상>

2003년 3월 시 부분 신인문학상

2014년 올해의 시인상

2014년 순 우리말 글짓기 전국시인대회 은상

2015년 한줄시 공모전 대상

2017년 순 우리말 글짓기 전국시인대회 대상

2018년 이달의 시인 선정

<저서>‘각시 버선코’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이 시를 읽으면서 쉽게 떠나보내지 못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먹먹해진다. “나는 못 가네”라는 시어가 반복에서 체념이 아니라 깊은 미련과 사랑이 느껴진다. 저물어 가는 해와 ‘삼만여 날’이라는 표현을 보며 인생이 참 길면서도 짧다는 생각이 새삼 든다. 특히 ‘북망산천 가는 길’이라는 구절에서는 사랑하는 이를 먼저 보내야 하는 시적 화자의 슬픔이 크게 와닿아 가슴이 아프다. 마지막의 “어이여”라는 외침은 마치 곁에서 우는 소리처럼 들려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참 가슴이 저미고 아프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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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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