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그대를 그리며

2021.04.05 06:00:00

 

그대를 그리며 / 최하정

 

가슴 도려낸 듯 한 아픔 안고서

또 쓸쓸한 이 밤을 맞이한다

 

그대도 어디선가


창가에 어리는 저 달빛을

흐르는 눈물을 억누르며 보고 있겠지

 

너 떠난 빈자리가 그리워

이렇게 아파하는 건

더욱 사랑이 깊어졌기 때문일 거야

 

물푸레 나뭇잎에 찬 서리 맞으며

우는 풀벌레가 오늘따라 더 구슬프고

어느덧 잰걸음의 어둠이 멀어진다

 

사랑하는 내 사람아

저 멀리 여명이 밝아오면

날 찾아온다던 그리운 내 사랑아

 

지저귀는 참새 소리만 청아하다.

 

[시인] 최하정

천안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사랑’ 삶을 살아가는데 어떤 것보다 더 큰 활력소가 되고 에너지가 된다. 그 사랑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일 수 있고, 내가 하는 일에 있어서 사랑일 수 있고, 내 소유물이 될 수 있으며 대상은 많다. 어떤 대상이든 내가 사랑하는 크기만큼 거기에 따라서 투자하는 시간이 달라질 것이고 함께 하는 시간이 달라질 것이다. 사랑한 만큼 이별을 하게 된다면 더 많은 아픔과 고통이 함께할 수 있고 또 보고 싶은 그리움이 배가 될 수 있다. 어떻게 헤어졌느냐에 따라 기억되는 사랑의 추억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대를 그리며’ 시향 속에는 누군가를 향한 보고 싶은 간절함과 애절함이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내가 없는 이 세상 속에서 다른 누군가에게 나의 존재는 어떻게 기억될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2014~2020)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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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정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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