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안개꽃

2021.12.13 06:00:00

 

안개꽃 / 류향진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에서 멈출지 알 수 없는

하얀 그림자


안개인가, 꽃인가!

 

점점이 퍼지다가

꿈결인 듯 사라지는 안개처럼

내 마음에 담아두려고 하면

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천천히 길어지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그림자처럼

내 손으로 잡아보려고 하면

한 자락 잡히지 않고 사라지는 모습이여

 

내 마음 어디에도

머물 수 없는 그대

내 마음에 햇살을 피워 두고 사라지는

그대는 안개꽃!

 

 

[시인] 류향진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마음은 쉼 없이 요동을 치고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관계를 유지하면서 때로는 사랑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아픔으로 자리하기도 한다. 내 것으로 쥐려고 하면 할수록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내 것인 것 같다가도 소리 없이 빠져나가 마음의 공허함이 느껴질 때도 있다. 어슴푸레 올라오는 새벽 안개처럼 그리움이 가득 퍼지는 오늘 류향진 시인의 ‘안개꽃’ 시향이 가슴 깊이 스며든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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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향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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