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 / 류향진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에서 멈출지 알 수 없는
하얀 그림자
안개인가, 꽃인가!
점점이 퍼지다가
꿈결인 듯 사라지는 안개처럼
내 마음에 담아두려고 하면
세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그대
천천히 길어지다
한순간에 사라지는 그림자처럼
내 손으로 잡아보려고 하면
한 자락 잡히지 않고 사라지는 모습이여
내 마음 어디에도
머물 수 없는 그대
내 마음에 햇살을 피워 두고 사라지는
그대는 안개꽃!

[시인] 류향진
인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인천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마음은 쉼 없이 요동을 치고 어느 것이 정답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관계를 유지하면서 때로는 사랑을 하고 미워하기도 하고 아픔으로 자리하기도 한다. 내 것으로 쥐려고 하면 할수록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고 또 내 것인 것 같다가도 소리 없이 빠져나가 마음의 공허함이 느껴질 때도 있다. 어슴푸레 올라오는 새벽 안개처럼 그리움이 가득 퍼지는 오늘 류향진 시인의 ‘안개꽃’ 시향이 가슴 깊이 스며든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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