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전선희
서걱서걱 울던 갈대밭을 보며
솔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슴 시린 그리움으로
쓸쓸하고 황량한 계절을 불러들인다
사색의 수많은 날들
마른 잎새들은 허공을 휘돌다
비로소 하늘 끝에 누운 날
애련한 숨결이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마지막 잎새가 홀연히 떠나던 날
모진 세월 속 상념의 나무는
슬픔의 재를 넘어 노을 속에서
천년의 시린 겨울을 밟고 서있다
성숙된 고독을 휘감아 안고
새로운 꿈이 시작된 듯
내일의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며
묵묵히 마음을 추스른다
[시인] 전선희
경기 용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홍보국장
대한문인협회 경기지회 사무국장
저서 : 시집 <희망풍경>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임인년 새해가 되어 저마다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또 다짐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 그 과정에서 포기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힘이 들지만, 끝까지 가는 사람도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간다면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뜻을 이룰 것이다. 그러나 가끔은 그것이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물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떳떳하고 아픈 만큼 내가 성숙해 있음을 알 것이다. 언제가 그것이 발판이 되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의 현실이 고달프더라도 좀 더 용기를 내고 웃음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전선희 시인의 겨울나무 시향처럼 고통과 아픔이 있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신 싹을 틔우는 시간이 오기 때문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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