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그리움

2020.06.29 06:00:00

 

그리움_이정원

 

송골송골 빗방울 맺힌 유리창에

임의 얼굴 그려져 있습니다

 

만져도 보고 뭉클한 가슴 쳐보며


하염없이 내리는 빗방울 바라봅니다

 

어찌할 바 몰라

창문을 열어 한 움큼 쥔 빗방울

사방으로 흩뿌려도 가슴만 아려집니다

 

이러는 내 모습 힐끔거리던 먹구름이

실컷 울어버리라는 듯

거센 빗줄기로 보듬어줍니다

 

가늘게 떨리는 뿌연 내 영혼이

먹구름을 거둔 희뿌연 달빛처럼

모퉁이에 쪼그려 앉아버린 이 마음

 

한 줄기 희망이 솟구치듯

가슴속에 일렁이는 용광로

 

빗방울 몽글몽글 맺혀있는

꽃잎에 물어보며

사랑하는 임의 얼굴 생각합니다.

 

 

[시인]이정원

일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현)고양시 일산튼튼정형외과 특수치료실 근무 중

 

[시감상] 박영애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소재가 되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날씨에 빗대어서 그리고 자연과 소통하면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그리고 시인이 누릴 수 있는 복이라고 생각한다. 가슴 깊이 묻어둔 그리움 한 조각 꺼내어 오늘은 쏟아지는 빗방울에 마음 실어 보내고 보고픔 마음 잠시 달래어 본다.

흐르는 빗줄기에 참았던 눈물도 흘려보내고 애잔한 마음 꽃잎에 담아 살포시 그리운 이의 얼굴 그려도 본다. 그리고 다시 마음 다잡고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 희망을 품고 살아가련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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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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