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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흡연으로 노화가 시작된 피부는 되돌리기 어렵다

  • 등록 2015.06.06 15:12:24

정의영-프로필사진.jpg
정의영 원장

 (조세금융신문) 담배는 커피와 더불어 세계적인 기호식품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금연 열풍이 부는가 하면 최근 공공기관, 음식점, 공중 이용시설 등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되는 법이 시행되기도 했다. 사실 담배라는 것이 직접 피우지 않아도 여러 가지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흡연자나 비흡연자 모두 알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의 540만 명 가량이 흡연 때문에 사망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흡연자는 폐암, 불임, 심장마비, 중풍 등 혈관성 질환으로 숨질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훨씬 높다는 뉴스는 꽤 자주 접할 수 있다. 담뱃갑에도 무시무시한 경고문구가 있지만 많은 ‘애연가’들은 이러한 질병이 나와는 멀다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두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는 피부 변화는 어떨까? 흡연이 피부에 미치는 악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가장 먼저 피부 노화를 들 수 있는데 요즘 대세인 ‘동안과 꿀 같은 피부’와 점점 멀어진다는 의미이다.

담배 연기에는 각종 유해한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세입자들이 피부에 흡착되면서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의 염증성 트러블을 일으키게 되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메이크업 잔여물과 담배 연기가 뒤엉켜 피부의 재생까지 막는다는 사실이다.


이렇듯 담배 연기로 인해 피부가 스스로 재생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니 칙칙한 피부와 트러블은 당연한 수순이다. 담배 연기는 이미 피부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일반인에 비해 피부장벽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간접흡연만으로도 아토피 피부염과 염증성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유발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담배연기는 흡연자가 들이마신 후 내뿜는 주류연(mainstream smoke)과 담배 끝에서 나오는 생담배연기인 부류연(side stream smoke)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간접흡연은 독성 화학물질의 농도가 높고 입자는 작은 부류연이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피부에 닿았을 때 훨씬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또 담배는 비타민 A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우리 피부를 자외선에 취약하게 만들고 결국 약해진 피부에 자외선이 닿아 광노화가 촉진될 뿐만 아니라 진피층의 콜라겐 감소로 급격하게 탄력이 저하된다. 더불어 담배의 성분 중 일산화탄소가 체내에서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결핍을 일으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은 물론 기존에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그 피부질환이 악화된다.


뿐만 아니라 니코틴은 혈액 속의 아드레날린 수치를 높이고 이에 따라 말초혈관이 수축해서 혈액순환과 산소공급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결국 피부는 적절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칙칙해지고 거칠어지게 된다. 심지어 뛰어난 미백·탄력·항산화 효과로 유명한 비타민C도 담배 앞에선 무용지물이다.


하루 평균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100mg이며 체내 비타민C가 부족하면 콜라겐 합성 능력이 떨어져 탄력이 저하되고 잡티가 생기기 쉬운데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체내 비타민C는 25mg 소모된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4개비만 피워도 이미 비타민은 제로다.

게다가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하루에 4 개비 이상을 피우는 것이 현실이다. 흡연자들이 비타민C를 잘 챙겨먹는 경우라고 할지라도 권장량보다 훨씬 고농도의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담배로부터 우선 흡연자가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은 세안이다.

피부에 직접 닿는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이 남아있지 않도록 꼼꼼한 세안이 필수인데 이때 무조건적인 뽀득뽀득한 이중 세안은 오히려 피부 건조를 일으킬 수 있으니 피하고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형과 성분의 세안제를 선택하여 사용하도록 한다.


세안 후에는 반드 시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주도록 하고 또 피부가 칙칙해지고 거칠어진 것이 느껴진다면 주 1~2회 정도 마사지나 팩을 해줘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중독성이 강한 담배를 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담배는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 비싸고 좋은 화장품을 사서 바르고 피부에 좋다는 음식 다 먹어도 이미 흡연으로 인해 노화가 시작된 피부는 이전 좋았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우니 피부에 쏟는 많은 투자를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서 흡연을 줄이기를, 아니 이번 기회에 가급적 금연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정의영 : 와인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first-stop@hanmail.net
현) 와인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현) 한림대학교 의료원, 성형외과 외래 교수
전) 차병원 세포성형센터 교수, 경찰병원 성형외과 과장
방송출연 KBS-생로병사의 비밀, MBC-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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