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장기민 한국외대 도시·미학 지도교수) 도시는 언제나 낡음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생명체다. 서울 을지로는 그 공존의 현장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도시의 단면이다. 한쪽에서는 쇳소리와 용접 불빛이 여전히 이어지고, 다른 한쪽에서는 감각적인 카페와 전시공간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기계의 냄새와 예술의 감성이 충돌하면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리듬, 그것이 을지로의 얼굴이다. 도시의 MBTI로 본다면 을지로는 “ENTP형”이다. 도전을 즐기며, 낡음과 새로움을 창의적으로 뒤섞는 도시. 논리와 감성을 동시에 실험하는 혁신가형 도시다. 산업의 역사에서 도시 정체성으로 을지로의 역사는 산업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 1960~70년대, 이곳은 한국 제조업의 심장이었다. 작은 지하공방과 인쇄소, 철물점, 조명가게들이 골목마다 밀집했고, 장인들의 손끝에서 산업의 기반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도시가 성장하면서 이곳의 기능은 점점 쇠퇴했고, 한동안 낡은 산업지대의 상징으로 남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아이러니하게도 그 낡음이 새로운 가능성을 품게 되었다. 오래된 골목의 질감, 금속 냄새, 빛바랜 간판이 젊은 세대에게는 ‘진짜 도시의 감성’으로 다가온 것이다. 살아 있는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쿠팡을 상대로 영업정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청문회에 참석한 배경훈 부총리는 쿠팡 영업정지에 대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문의에 “주무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의견·입장 등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민관 합동 조사를 빨리 마무리 짓고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한다. 공정위 역시 조사결과를 통해 판단할 것”이라며 “쿠팡 영업정지 여부에 대해선 적극 논의하겠다. 공정위와도 현장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정훈 의원은 배경훈 부총리에게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제기한 과학기술정통부(과기정통부)가 민관 합동 조사단 참여 거부 의혹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배 부총리는 “과기정통부가 국정원에 민관 합동 조사단 참여를 거부했다고 답변한 사실이 없다”면서 “국정원을 포함한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인 상황으로 조만간 국정원에 답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청문회에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이번 사안(고객정보 유출)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규제기관에서 갖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대한상공회의소 서울경제위원회는 전날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에 조성된 푸드마켓 '온기창고 4호점' 개소식에 참여해 3천만원을 후원하고 물품 진열, 생필품 전달 등 봉사활동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권오성 위원장은 "서울시 중소기업인들로 구성된 서울경제위원회에서 조성한 후원금을 지역사회 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서울경제위원회는 신기업가정신으로 지역사회에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기획재정부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기아,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조선 3사를 상대로 환헤지(Exchange Rate Hedge)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16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 에서 삼성전자·현대차·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반도체·자동차·조선 기업과 만나 이같은 뜻을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이형일 차관은 최근 원화 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수출기업이 국가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 개별기업의 환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또 이 과정에서 참석 기업들을 대상으로 환헤지 확대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이와함께 이형일 차관은 최근 기재부가 발족한 외화업무지원TF를 참석기업들에게 소개하고 향후 기업들과 TF간 자료협조 등 업무에 기업들이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참석기업들은 외환시장 안정이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정부요청에도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1월 3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경제상황점검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센터에서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 담당자를 대상으로 '공공기관 개인정보 보호 방안 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수준 평가를 통한 취약점 점검, 개인정보 영향평가 우수·미흡 사례 공유, 새로 도입된 인공지능(AI) 영향평가 기준, 공공시스템 안전조치 의무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황성필 변리사) 원천 IP가 이끄는 K-콘텐츠의 현재 2025년 K-콘텐츠 시장에는 여러 흥행작이 등장했지만, 그중에서도 두 작품이 작가컴퍼니의 원작이다.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중증외상센터’와 ‘폭군의 셰프’가 장르를 달리하며 각각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원천 IP의 힘이 어떻게 콘텐츠 시장에서 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는 데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두 작품의 원천 IP를 보유하고 있는 작가컴퍼니가 있다. 콘텐츠 산업에서 화제작은 매년 등장하지만, 원천 IP 회사가 주도권을 갖고 시장을 흔든 사례는 흔치 않다. 작가컴퍼니의 행보는 이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가컴퍼니의 출발은 소박했지만, 이 회사는 초창기부터 스토리 자체에 대한 감각이 남달랐다. 단순히 웹소설을 유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획 단계에서부터 영상화와 세계관 확장까지 염두에 두는 방식으로 내부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이 전략은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발휘했고, 결국 ‘폭군의 셰프’와 ‘중증외상센터’라는 결과물로 나타났다. 특히 ‘폭군의 셰프’는 최고 시청률 17.1%를 기록하며 국내 흥행을 이끌었고, 동시에 넷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유공자를 선정하는 '2026년도 중소기업 유공자 포상'의 신청·접수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했다. 14일 중기부와 중기중앙회는 포상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이같이 연장했다며 이후 추가 연장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유공자 포상은 830만 중소기업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 분야 포상으로, 매년 5월 셋째 주 '중소기업주간'에 열리는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시상한다. 포상 신청은 ▲ 모범 중소기업인(제조) ▲ 모범 중소기업인(유통·서비스) ▲ 모범 근로자 ▲ 중소기업 육성공로자 ▲ 지원우수단체(기관) 등 5개 부문으로 받는다. 심사를 거쳐 산업훈장(금·은·동·철·석탑), 산업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정부포상과 중기부·조달청 등 기관장 표창이 수여된다. 신청은 중기중앙회 홈페이지(www.kbiz.or.kr)의 '2026년도 중소기업 유공자 포상 신청 안내(연장)' 게시물을 참고해 제출서류와 증빙자료를 이메일로 제출하거나 서류 원본을 중기중앙회 포상전담팀 또는 전국 지방 중소벤처기업청에 내면 된다. 세부 사항은 중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BAT로스만스가 지난 9일 서울 중구구민회관에서 ‘크리스마스 든든박스’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든든박스 봉사활동’은 명절이나 연말 등 연휴에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경제적 및 정서적 지원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사회공헌활동이다. 올해는 대한사회복지회 및 BAT로스만스 임직원 등 40여명의 봉사자가 참여해, 연말연시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방한용품과 식료품으로 구성된 겨울 선물 꾸러미를 제작했다. 선물 세트에는 방한 장갑, 극세사 담요 등 겨울 맞춤 방한용품, 건강기능식품, 생필품 그리고 간편식이 함께 담겼다. 완성된 300개의 든든박스는 중구청을 통해 중구 지역에 거주하는 한부모가정 및 독거노인에게 전달됐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연말은 일부 이웃에게 정서적 고립감과 생활 부담이 커지는 시기인 만큼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AI 기반 온라인 위조상품 모니터링 기업 위고페어(대표 김종면)가 산업통상부와 한국패션협회가 공동 주관한 ‘2025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열렸으며,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K-패션의 성과를 공유했다. ◆ K-패션 지식재산권 보호 성과 공식 인정...25개 브랜드 ‘짝퉁’ 차단 이번 수상은 위고페어가 한국패션협회 산하 ‘패션IP센터’와 협력하며 국내 패션 브랜드의 지식재산 보호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위고페어는 자체 AI 기술을 활용해 25개 이상의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위조·불법 상품 ▲이미지 도용 ▲상표권 침해 ▲무단 리셀링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시장에서의 브랜드 보호에 앞장서 왔다.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소비자 피해 예방에도 공헌했다는 평가다. ◆고객사·협력기관도 나란히 수상… ‘브랜드 보호 생태계’ 주목 올해 시상식에서는 위고페어와 긴밀히 협력해온 파트너들의 성과도 함께 조명됐다. 위고페어의 브랜드 보호 서비스를 이용 중인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김해김(Kimhēkim)’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산업통상부는 9일 올해 하반기 전국의 외국인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총 16억8천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 수요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서울 KITIA 대회의실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유치 현장 카라반 성과보고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발표하고 후속 지원방안을 점검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 현장 카라반'은 산업부가 전국 8개 권역을 순회하며 외국인 투자기업과의 간담회, 1대1 투자상담, 현장 방문을 통해 투자 수요를 발굴하고 규제 개혁 등을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부터 총 8회에 걸쳐 진행된 현장 카라반에는 129개 외국인 투자기업이 참여했다. 이번에 발굴된 투자 수요 중 제조업이 15억8천만달러(41개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4천만달러(7개사), 연구개발·물류·의료서비스 업종에서 6천만달러(3개사)의 투자 의향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4억9천만달러는 이미 신고가 완료됐고, 1억2천만달러는 실제 투자로 이어졌다. 산업부는 이번 현장 카라반을 통해 기업 투자와 경영 활동을 가로막는 53개 규제·애로 사항도 발굴했다. 이에 대해 관련 법령 정비, 세제·입지 지원 강화, 지자체 및 유관기관 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