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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 재테크

적극적인 관심으로 마음에 드는 매장을 얻다

  • 등록 2015.08.11 15:08:45

(조세금융신문) 서울 은평구에 임선아(가명) 사장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임 사장의 커피전문점은 부동산중개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점포를 물색하여 계약한 사례다.


임 사장은 보험영업일과 커피전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한마디로 투잡(two job)족이다. 커피전문점은 임 사장이 근무하는 보험회사 건물 지하에 위치해 있어 관리가 용이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위아래를 오가며 그녀는 두 일터를 꼼꼼하게 챙긴다.


임 사장은 평소 커피전문점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 딸아이가 대학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커피전문점 운영노하우와 기술을 배웠던 터라 딸과 함께 운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생각만 하고 있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본인이 근무하던 건물 지하상가에 옛날식 다방 같은 커피숍이 하나 있었다. 어느 날 그곳이 문득 눈에 들어왔다.


까맣게 썬팅된 외부 창문과 오래된 벨벳의자, 커다란 꽃무늬 장식의 조명등까지 딱 시골 변두리 동네 분위기의 커피숍이었다. 하지만 건물 조건과 유동인구는 변두리 동네 상권이 아니었다. 지하철과 바로 붙어있는 역세권 상권이었고 상주하는 근무인원이 400명을 웃돌았다.


1일 방문자까지 합치면 하루 1,000명 이상이 상주하고 왕래하는 9층짜리 대형 건물이었다. 임차조건도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68만원으로 공용면적 포함해 234m2(약 71평)이라는 크기를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관리비도 공과금 포함한 정액제 지급방식이라 냉난방비며 전기, 수도요금부담 없이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점포였다. 깔끔하게 수리해서 커피전문점으로 탈바꿈시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멀쩡히 장사 잘하고 있는 남의 가게에 들어가서 대뜸 가게 넘길 생각 없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이제나 저제나 기회만 엿보던 중 마침 그 커피숍에서 고객과 만날 약속을 하고 기다리고 있던 차에 우연하게도 커피숍 사장과 장사 얘기가 나왔다.


“요즘 장사가 좀 어떠세요? 저도 이 건물에 근무하는데 경기가 안 좋아서 힘들어요.” 라는 임 사장의 말에 커피숍 사장은 “안 그래도 장사도 신통찮고 몸도 힘들고 해서 가게를 부동산에 내놓을까 생각 중이었다.”라고 했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임 사장은 “아는 사람이 커피숍을 하고 싶어 하는데 혹시 가게 넘기실 생각이 있느냐”고 운을 띄웠고 적극적인 의사 타진을 했다.


이야기가 잘 오갔고 계약은 그렇게 성사되었다. 게다가 3,000만원 부른 권리금을 1,000만원으로 낮춰 계약을 했으니 그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그렇게 옛날식 다방은 세련되고 깔끔한 최신 커피전문점으로 탈바꿈했다

임 사장은 시설과 운영 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모든 좌석에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원 코드를 설치하고 단체고객을 위한 넓은 단체석도 마련해 놓았다. 이런 편의 시설 덕분에 저녁 시간에는 공부하고 모임을 갖는 고객들로 카페는 꽉 찬다. 팥빙수에 들어가는 팥도 직접 삶아 만들고 가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도 직접 제조하는 정성으로 가게를 운영한다.


임 사장은 “적극적인 메뉴개발과 친절한 서비스로 단골고객도 늘고 자리도 잡혀 매출액이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딸과 함께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이 임 사장의 새로운 희망이고 꿈이다. 임 사장의 경우 적극적인 관심으로 좋은 가게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셈이다.


마음에 드는 자리는 매물로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좋은 조건의 가게가 나온다 해도 누군가 단박에 채가기 일쑤다. 창업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변상권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지켜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그리고 기회가 온다면 과감하게 직거래를 제안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드시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서만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평소 관심과 적극적인 자세가 때로는 행운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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