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7.0℃
  • 구름많음강릉 3.8℃
  • 구름많음서울 -5.4℃
  • 구름많음대전 -2.5℃
  • 연무대구 4.5℃
  • 흐림울산 6.2℃
  • 흐림광주 0.6℃
  • 맑음부산 6.7℃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6.2℃
  • 흐림강화 -7.4℃
  • 흐림보은 -2.7℃
  • 흐림금산 -1.6℃
  • 흐림강진군 1.3℃
  • 흐림경주시 5.4℃
  • 구름많음거제 6.4℃
기상청 제공

[인터뷰] 이형진 성남세무서장 "납세자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가 세정의 핵심"

납세자 및 직원들과 소통하며 ‘따뜻한 세정’ 실천에 앞장서다

(조세금융신문=나홍선 기자) 사회 전반적으로 ‘소통’의 중요성이 확산되면서 국세청 또한 ‘소통’을 세정의 핵심에 두고 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생겼다. 과거 국세청은 그 특성상 고압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오해 아닌 오해를 많이 받았지만 최근에는 납세자 중심의 친절 세정을 펼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가 있기까지 국세청은 납세자와의 ‘소통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납세자로 하여금 세정 방향에 대해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하기 위한 취지 하에 사전 성실납세 안내를 대폭 강화하고 납세자의 민원에 대해서는 발 빠른 대응을 해나갔다. 또한 다양한 기관과 단체, 납세자 등과 간담회 등 소통의 자리도 적극 마련했다.

성남세무서(서장 이형진)는 이처럼 납세자와의 소통을 적극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세무서 중 하나다. 성남세무서의 ‘소통 세정’의 선두에 서 있는 이형진 성남세무서장은 취임 일성으로 납세자에 대한 소통과 지원 강화,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강조했다. 이형진 서장이 이처럼 납세자의 마음을 헤아리고 납세자를 배려하는 세정을 중시하게 된 것은 과거 일선 세무서와 조사국 근무를 하며 밀주 단속, 예치조사 등을 할 당시 납세자의 심정을 헤아려보고 그 과정에서 안타까움도 많이 느꼈던 것이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이 서장이 평소 직원들에게 “국세공무원은 실력과 함께 끝까지 추적할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말과 함께 “납세자에 대한 배려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내 일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하며 윽박지르고 강요하기보다 납세자 편에서 생각하는 역지사지의 태도를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세금 내는 당신이 애국자’라는 국세청의 표현처럼 납세자가 국가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납세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형진 성남세무서장은 특히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다. 이는 성남세무서의 관내 법인은 약 7천여개 정도인데 반해 오래된 공단이나 전통시장이 많아 대부분의 신고·납부 대상자가 영세 규모의 사업자들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에는 관내전통시장을 방문해 상담하고 불편사항을 청취하는 등 납세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세정’을 적극적으로 펼친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이 서장은 “전통시장에 가보니 막상 민원인들은 세무 처리보다는 세금 문제를 상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이들 민원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매우 좋아했다”며 “납세자들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것이 국세청의 소통 세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세무서 관내에는 상대원공단 등 오래된 공단과 모란시장 등 크고 작은 전통시장들이 많이 있어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한 영세 사업자가 매우 많습니다. 이들 지역에 직접 직원들이 나가 불편한 점과 지원할 것은 무엇인지 파악했습니다. 현재 성남세무서는 그 어느 세무서보다도 납세자보호담당관이 현장을 많이 나가고 있는 중이구요.”

올 연말이면 공직을 떠나게 되는 이형진 서장은 공직의 마지막을 함께 하는 성남세무서 직원들에 대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평소 직원들에게 “틈나는 대로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서장은 “승진 등 좋은 기회가 생길 경우 이를 잡을 수 있으려면 평소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세청의 경우 특히 BSC 평가시 지난 2년 간의 업무평가를 보는데, 이 때 준비되지 않은 직원의 경우 좋은 평가를 얻기 어렵기 십상이다. 결국 승진의 기회도 놓치게 될 수밖에 없다.

이 서장은 이외에도 “평소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와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라”고도 조언한다고 덧붙였다.


[프로필]
▲1957년 ▲광주광역시 ▲전남고, 건국대 대학원 ▲9급 공채(1977년) ▲서울청, 국세청(1977~2003) ▲사무관 승진(2003년) ▲강릉서 조사과장 ▲국세청 심사1과장 ▲영등포 법인세 과장 ▲국세청 기획재정과 ▲서울청 조사3국, 운영지원과 ▲서기관 승진(2011년) ▲중부청 조사1국2과1팀장 ▲전주세무서장 ▲중부청 조사3국 1과장 ▲성남세무서장(現)


성남세무서는?

관내 EITC 대상자만 2만5천 명…징세보다 복지가 주요 업무

성남세무서는 2012년 분당세무서가 분리 신설되기 전까지는 세수실적이나 직원 수에 있어서도 전국 상위를 기록하는 세무서였다. 그러나 분당세무서와 분리되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법인 등은 대부분 분당세무서에서 관할하게 됐다. 반면 영세사업자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는 오래된 공간과 전통시장, 주거지역이 성남세무서의 핵심 관리대상이 됐다. 당연히 업무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징세보다는 복지가 성남세무서의 주요 업무가 된 것이다.

실제로 성남세무서는 관내 철거민도 많고 상대적으로 저소득자가 많아 근로장려세제(EITC) 대상자만 2만5천여 명에 달한다. 그러다 보니 전체 직원 중 40% 가량이 부가·소득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데도 이들 직원들은 올해 추석 전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을 지급해야 하는 관계로 거의 매일 야근을 할 정도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직원들을 잘 살피고 격려하는 게 이형진 성남세무서장의 중요한 업무가 됐다. 이 서장은 개인납세과 직원들과 수시로 대화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격려했다. 특히 근무 경력이 짧은 젊은 직원들과는 식사를 같이하며 격려하고 조언하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갖고 있다.

현재 1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성남세무서는 분당세무서가 신설되면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한 까닭에 근무 인원이 크게 줄어 공간의 여유가 많이 생겼다. 그러자 이들 공간을 납세자를 위한 공간으로 채워나갔다. 신고 창구 외에 납세자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하고, 각 과별로 상담창구도 마련해 운영했다. 뿐만 아니라 세무서를 방문한 민원인들이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다과도 제공하는 배려를 했다. 이는 성남세무서가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민원인 방문이 매우 많은 것을 고려한 조치였다. 심지어 성남세무서는 교통의 편리함 때문에 타 세무서 관할 민원인들도 종종 방문해 문의하거나 민원을 해소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다.

성남세무서는 앞으로 더 납세자와 민원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향후 제2판교테크노밸리, 위례신도시 등이 건립되기 때문이다. 특히 위례신도시의 경우 성남세무서 관할지역이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나머지 35%가 송파세무서 관할지역이며, 하남세무서가 10%를 차지한다. 따라서 앞으로 성남세무서의 중요한 관리 지역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