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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일본의 역사 왜곡

동북아 역사전쟁을 아시나요?

(조세금융신문=전우성 관세사‧역사연구가)

 

① 임나일본부 : 임진왜란, 한일병탐 사상적 근거

 

② 식민주의 사관 : 한일병탐의 합리화 및 지배 공고화, 고토 회복(백제의 후계자 분국인 왜(일본)가 본국 백제의 옛 땅 회복 차원이라는 역사의 아이러니)

 

③ 교과서 왜곡, 태평양 전쟁 및 징병과 위안부 피해 부정, 독도 영유권 주장의 사상적 배경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왜곡을 근세 이후 즉 일본에 의한 불법 강제 한일합방 후 일제 식민주의 사관에 의하여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일 것이다. 하지만 역사왜곡은 이미 고대 일본국의 탄생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일본국의 탄생은 백제의 분국(담로)으로써 백제의 지배를 받다가 본국인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 의하여 멸망당한 AD 660년 이후 본국과의 단절을 꾀한 다음 독립국으로써 자처하여 AD 670년 왜국으로 불리던 나라이름을 정식으로 ‘일본(日本)’이라 정하여 백제국에서 벗어나 새로운 나라를 탄생시키게 된다. 이후 진정한 독립국 즉 한반도 및 백제와의 단절 차원에서 AD 680년경에 시작하여 AD 720년에 걸쳐 편찬된 그들의 역사서인 《일본서기》에서부터 왜곡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이 역사서는 이상한 것이 자기들 나라의 역사적 활동을 기록하여야 하나 온통 한반도 국가들과의 관계만을 나열하였다. 특히 백제와의 관계를 적은 기록이 백제 아닌 다른 나라인 자국의 역사서로는 도저히 이해 못할 정도로 많다. 자국의 자체적인 역사적 활동은 거의 없고 백제와의 관계사만 많다.

 

또한 자기들의 역사적 활동이라고 기록한 사실 또한 이를 거꾸로 보면 백제가 행한 역사적 활동인 것이다. 적고 있는 모든 내용이 백제가 행한 역사적 활동을 자기들 왜국이 행한 활동으로 기록하고 있는 이상한 역사서이다.

 

따라서 이 이상하면서도 알면 당연한 역사서인 《일본서기》는 우리나라 고대사의 정사로 취급받는 《삼국사기》의 부족한 사국(삼국) 특히 백제의 대 일본열도 국가, 즉 왜와의 관계 역사 기록을 보충할 수 있으나 ‘신공황후 삼한 정벌’ 기록이나 ‘임나일본부’ 기록 그리고 ‘실제 역사와의 120년 차이 발생 오류’ 등 오류와 조작도 많아 주객이 전도된 사실을 기본 전제로 하면서 면밀히 검토하면서 참고하여 할 대상이다. 또한 편찬 이후 근세의 일본 메이지 유신 때까지 여러 번의 가필 및 조작 의심도 있는 사서이다.

 

그중의 한 일례가 ‘신공황후 삼한 정벌’기록으로써 이는 사실 백제 근초고왕의 가야 지방 및 남해안 일대를 정벌한 역사적 사실인데 《일본서기》는 이를 자기들이 꾸며낸 ‘신공황후’라는 가공의 인물이 한반도에 진출하여 정벌한 것으로 기록한 것이다.

 

주체만 바꾸어 놓고 나타난 궤적을 그대로 따르면 역사적 실체를 알 수 있게 만든 묘한 책이 《일본서기》로써 일본이라는 나라는 당초 이렇게 역사 왜곡을 시작한 것이다. 백제에서 건너가서 세운 분국으로써 백제의 실질적인 지배를 한동안 받던 왜국 즉 일본국으로써는 그들의 본국인 백제가 한반도에서 사라진 것에 대한 회한과 이를 되찾고자 하는 열망 그리고 차후 한반도에서 자기들의 본국인 백제에 대한 영유권을 분국인 자기들이 주창하기 위하여 백제가 활동한 사실을 자기들이 활동한 것으로 기록한 것이다.

 

※본 연재 글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전우성 관세사‧역사연구가

• 케이앤제이 관세사무소 대표 관세사
• 전) 관세청 근무
•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감사행정학과 석사
•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 저서
<다시 쓴 한국 고대사(2015, 매일경제신문사)>

<한국 고대사 다시 쓰여져야 한다(1998, 을지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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