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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가 칼럼] 현명한 투자자의 첫걸음, 펀드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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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편집부 기자) 운용규모 뿐만 아니라 운용규모가 변하는 추이를 보고 점점 커지는 펀드인지, 점점 줄어드는 펀드인지도 확인할 필요도 있다.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펀드투자 성과는 어떠했나.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은 지난한 해 동안 72조에서 63조까지 줄었다. 펀드투자에 성공했다는 말은 최근 몇 년간 듣기 참 어려웠다. 코스피 시장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올랐는데 왜 펀드투자로 돈 벌었다는 소식 듣기는 어려울까.

원인 중 하나는 펀드를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주변사람들의 권유를 통해 가입을 결정하는, 일명 ‘묻지마 투자’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2014 투자자신뢰도 및 펀드이용 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펀드 가입권유 경로로 ‘판매사 직원의 권유’가 41.5%로 가장 높았으며, ‘배우자, 친구 등 주위 사람의 권유’가 23.9%로 뒤를 이었다. ‘어떤 펀드가 좋아요’, ‘신문에 난 A펀드 가입하려고 왔어요’와 같은 말은 금융기관 영업점에서 쉽게 들을 수 있다. 쇼핑할 때 제품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던 것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다. 주위 사람들의 의견만을 듣고 펀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상당수인 요즘 투자자 특징을 잘 보여주는 측면이다.

펀드는 내 돈을 보관할 저금통이다. 한치 앞을 모르는 금융시장에 나의 소중한 자산을 투자하기 전에 저금통의 특징은 알고 시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어디에 내 돈을 투자하는지, 운용에 있어 특징은 어떠하며, 리스크는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왜 유독 펀드시장에서만 이런 행태가 나타나는 것일까. 펀드는 어렵다는 오해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의류나 가전제품과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상품이다 보니, 그저 어려운 용어와 숫자들이 난무하는 저 멀리 존재하는 세상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것은 아닐까.

결론부터 말하면, 펀드는 어렵지 않다. 최소한 나에게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는 과정은 몇 가지만 확인해도 ‘나는 자산관리하고 있다’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다.

첫째, 이 펀드가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우리 집에 있는 TV를 만드는 전자회사, 국가에서 발행한 채권, 지난 해 가족들과 여행 갔던 그 나라가 펀드의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 주식, 채권, 글로벌 시장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얼마만큼씩 투자하느냐에 따라 주식형, 주식혼합형, 채권형 등의 용어로 나타난다. 다만, 같은 주식형이라고 해도 주식을 선택하는 기준에 있어 기업의 성장에 중점을 두는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인지,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인지 등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펀드의 성과가 얼마나 크게 변하는지를 확인한다. 펀드의 변동성, 즉 리스크를 보는 것이다. 놀이동산에서 회전목마가 재미있는 사람, 롤러코스터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투자에도 개인별 성향이 모두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여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반면, 같은 성향의 투자자라도 적립식으로 투자할 때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것이 유리하며, 목돈을 한 번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선택해야 하기도 한다.

셋째, 펀드별 비용이다. 전문가가 운용하는 간접투자상품을 이용하는 대가다. 펀드의 비용은 일회적으로 지불하는 수수료와 내 돈을 보관하고 운용하는 기간 동안 제공받는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보수가 있다.

수수료는 투자를 시작할 때, 혹은 투자자금을 찾을 때 판매회사에 지불하는 일회성 대가이다. 보수는 이 펀드를 관리, 운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판매회사, 운용회사, 사무수탁회사 등에 일별로 계산되는 비용이다. 즉 펀드의 비용은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안전하게 모아 유수의 투자 전문가와 각종 IT인프라 등을 활용하여 이 세상 주식, 채권,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이용하는 대가라고 여기면 된다.

비용을 아낀다는 것은 확실하게 챙길 수 있는 내 수익의 일부다.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보수도 계속 지불하게 되므로 최대한 저렴한 수준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마지막으로, 펀드의 운용규모를 빼놓을 수 없다. 펀드란 소액의 투자자금이 모여 거액을 이루어 다양한 투자대상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상품이다. 곧 운용규모가 작으면 그만큼 투자처가 제한되거나 분산 투자에 한계가 따를 수 있다. 현재의 운용규모 뿐만 아니라 운용규모가 변하는 추이를 보고 점점 커지는 펀드인지, 점점 줄어드는 펀드인지도 확인할 필요도 있다. 단, 규모가 큰 펀드가 무조건 좋은 펀드라고 판단하기보다 최소 규모 이상 되는지를 확인해야 하겠다.

그렇다면, 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제공받는 투자설명서에서 펀드의 유형, 투자대상, 구조 등 펀드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발송되는 자산운용보고서에서는 현 시점 기준 펀드의 성과, 투자대상, 펀드매니저의 향후 운용계획 등을 알 수 있다.

온라인 펀드플랫폼에서 이러한 펀드 관련 자료를 한 곳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자료 이해가 어려운 경우 금융회사 직원에게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펀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으로 더욱 성공하는 펀드 투자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국민정 펀드온라인코리아 과장 mc.kuk@fundon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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