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 급락세는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때문이 아니고 실질금리와 달러화 가치의 움직임으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경회 KB증권 연구원은 15일 "투자 시장에서 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신뢰성을 가진 실물자산'이라는 점"이라며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은 금과 비교할 때 '유한한 자원'이라는 점을 빼고는 전혀 비슷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금값 약세를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과 연관 지어 설명하는 논리가 나오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금의 대체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 연구원은 "금값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요인은 달러화 가치와 실질금리(금리-물가상승률)"라며 "특히 최근에는 금값의 변화가 실질금리의 방향성 전환 시점에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달러 가치와 실질금리의 방향성을 볼 때 장기적으로 금 가격의 약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급락세는 진정될 것"이라며 "당분간 달러 인덱스의 급등락 가능성이 작고 미국의 실질금리도 현 수준에서 큰 등락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기업 성장의 걸림돌 중 하나로 지적되는 대기업의 기술탈취 근절에 대한 범정부 대책이 내년 초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 등 광범위한 고강도 대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등 유관 부처들이 범정부 대책을 만들고 있다"며 "애초 연내 발표가 목표였지만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 주무부처인 중기부뿐 아니라 공정위 등까지 참여하는 것은 기술탈취 근절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에서는 대기업이 우수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기업을 상대로 기술탈취를 하는 경우가 많아 기업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번 대책에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기술임치제 확대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기술탈취 대책으로 '기술임치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언급해왔다. 기술임치제는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신뢰성 있는 전문기관에 보관해 기술 유출을 방지하는 제도다. 대기업의 기술탈취가 발생했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예정대로 내년 1월부터 부활한다. 15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유예기간을 연장하거나 조합원의 부담을 줄이는 내용으로 야당 의원들이 발의한 3건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폐기됐다. 개정안들이 법사위 문턱도 밟지 못하고 폐기됨에 따라 더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의 부활을 막을 수 없게 됐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조합원 1인당 평균 개발이익이 3천만원을 넘으면 그 이상에 대해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이 제도가 시행됐으나 주택시장 침체 등의 이유로 2012년 12월 18일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2년여간 유예됐다가 연이어 올해 12월 31일까지 3년간 추가로 유예됐다.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로 아파트 단지마다 작게는 수백만원부터 강남권 인기 단지의 경우 억대를 넘어가는 부담금 폭탄이 예고됨에 따라 강남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서둘러 왔고 이는 주변지역 시장 과열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유예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이 계속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13일(현지시간) 세금을 깎아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감세 영향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연준이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0.2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 재임 중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관련해 1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감세가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어떤 임금 인상도 감세보다는 낮은 실업률에서 비롯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감세에 따른 소비지출과 자본투자 잠재력(potential)은 이미 오르고 있는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다만 "자신과 (연준) 동료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안으로 완만한 경제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날 내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데 대한 설명이다. 이날 기준금리를 1.25%~1.50%로 인상한테 대해 "이번 변화는 FOMC가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임금상승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역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줄곧 유지해왔던 20%대 점유율도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1천980만대로 20.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A는 삼성전자의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천530만대로, 점유율은 19.2%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애플에, 중저가 제품군에서 중국업체에 치인 결과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갤럭시노트7 사태가 있었던 2016년(3억940만대·20.8%)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2∼5위 업체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상승해 점유율이 올해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출하량이 2억1천540만대로 14.5% 점유율을 보였던 애플은 올해 2억1천810만대(14.0%), 내년 2억3천400만대(14.3%)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점유율 확대가 기대됐다. 중국업체들은 성장세도 눈에 띄게 가파르다. 3위 업체인 화웨이의 출하량 예상치는 올해 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기존 1.00~1.25%에서 1.25%~1.50%로 올랐다. 올해 들어 3월과 6월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인상이다. 이러한 미 기준금리의 순조로운 '정상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지는 증시 호조와 노동시장 호조, 산업투자 증가 등 전반적인 미국 경제의 자신감이 반영된 조치이다. 이로써 미 기준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1.50%)와 같아졌으며 내년 한ㆍ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12월 금리 인상을 거의 100% 확신하고 있던 시장의 관심은 이미 내년 금리의 인상 속도에 쏠리고 있다. 연준은 꾸준히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왔고, 내년 2월 차기 연준 의장에 취임하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도 최근 인준청문회에서 "12월 금리 인상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내년 3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연준의 지난 9월 전망치와 일치하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이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쟁점과 관련, 1천 명 이상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8시간 특별 연장근로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부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조찬 포럼 인사말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 관련 입법이 오랜 기간 지연됐기 때문에 산업현장의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라도 빨리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며 "다만 근로시간 단축이 인력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서 여야는 기업을 규모별로 3단계로 나눠 우선 직원 300명 이상 사업장부터 1주 최장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고, 휴일근로 중복할증(통상임금 100%)과 특별 연장근로를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근로시간이 16시간이나 한꺼번에 줄어들면 300명 이상 999명 이하, 분류상 대기업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중소기업인 업체들에 충격이 너무 크다"며 "따라서 내년 7월부터는 준비가 돼 있고 힘들더라도 실행 여력이 있는 1천 명 이상 대기업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연장근로에
노후 생활을 위해서는 가구당 최소 177만원은 필요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골든라이프연구센터는 20∼74세 성인 2천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응답자들은 노후 최소생활비는 가구당 177만원, 적정 생활비는 251만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이같은 최소생활비를 준비했다고 답변한 이는 전체의 27%에 그쳤다. 50대 이상에서도 최소생활비를 마련한 경우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대부분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은퇴 연령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희망 은퇴 연령은 65세였다. 그러나 대부분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로 일을 하면서 실제로 완전히 은퇴하는 경우는 75세 정도로 분석됐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과 돈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첫 번째 요소는 건강(35.1%)이었고,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돈(30.4%)이었다.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12.5%, 사회활동과 여가활동을 꼽은 이는 각각 11.0%에 그쳤다. 은퇴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재무준비와 관련해 가장 후회가 되는 일을 묻자 절
정부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특별한 노력으로 예산을 줄이거나 수입을 늘리는 데 기여한 공무원에게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조규홍 기재부 재정관리관 주재로 하반기 예산성과금심사위원회를 열고 3천602억원 규모의 재정 개선에 기여한 25건의 사례에 총 3억4천3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예산성과금은 자발적인 노력으로 예산이 남게 되거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절약예상액을 미리 감액 편성한 경우 등이 지급대상이다. 특별한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세입원을 발굴하거나 제도를 개선해 국고 수입이 늘어난 경우도 예산성과금을 받을 수 있다. 지급대상은 중앙관서 소속 공무원이나 중앙관서의 사무를 위임·위탁받아 수행하는 기관의 임직원, 예산 낭비 신고자 등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14개 부처에서 총 7천880억 원의 재정 개선 효과를 낸 78건 사례에 대해 예산성과금을 신청했다. 위원회는 선정된 사례 중 우수한 사례 4건을 별도로 선정해 예산성과금 제도 홍보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우수사례에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내국법인의 역외탈세 승소(국세청·162억 원 개선), 의료업자의 신용카드 매출과 환자 본인부담금 비교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일 한화큐셀의 중국 치둥(啓東) 공장을 찾아 세계 1등 태양광 회사의 지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화가 12일 밝혔다. 장쑤성(江蘇省) 난퉁시(南通市)에 있는 한화큐셀 치둥 공장은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중국 거점이다. 김 회장이 치둥 공장을 찾은 것은 2010년 인수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치둥 공장에서 생산되는 셀과 모듈 제품, 공장 운영현황 등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인수 초창기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공장으로 거듭난 것을 치하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치둥 자체 기술로 양산하고 있는 제품은 글로벌 최고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특장점을 잘 살려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 사업군에서 최고 경쟁력을 확보해 세계 1등인 한화 태양광 사업 지위를 강화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장강의 뒷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이 장강에 위치한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나가는 큰 물결이 돼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중국 현
지난 7일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났다가 800m 떨어진 곳의 신호등에 부딪혀 붙잡힌 30대 운전자가 법원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등에 따르면 A(37)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41분께 서원구 청주지방법원 앞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길가에 주차된 그랜저와 K5 승용차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사고를 낸 뒤에도 운전을 멈추지 않고 달리던 A씨는 800m가량 떨어진 신호등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사고가 난 차량과 신호등 인근에는 지나던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음주 감지기로 A씨의 음주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직후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인 데다 상처를 입어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혈중 알코올농도 측정이 어렵다고 판단, A씨의 혈액을 채취했다. 목 등을 다친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A씨는 충북에 있는 한 법원에서 일하는 행정직 공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 상당경찰서는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A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
한국은행이 지난달 6년 5개월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추가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1월 금통위 결과 분석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 개선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점진적인 긴축 전환이 예고된 가운데 한국은행도 상반기 중에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장 내년 1∼6월 사이에 추가로 인상하리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재료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다.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무역 여건 개선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수출여건과 경제 회복세도 호조를 보이리라는 분석이다. 국내 경제가 탄탄해지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여지가 커진다. 또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국 통화 당국의 움직임이 일제히 긴축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하리라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자산매입 규모를 기존 월 600억 유로에서 300억 유로로 줄여나가되 기한은 내년 9월까지 연장한다는 내용의 완만한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을 발표한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인구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서 9년 만에 처음으로 아파트 전세 공급량이 수요량을 앞질렀다. 11일 KB국민은행의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98.8로 집계됐다. 이 지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둘째 주에 96.8을 기록한 이후로 약 8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0∼200 범위로 움직이며 수치가 100이면 적정 수준, 100보다 높으면 공급부족, 100보다 낮으면 수요 부족을 뜻한다. 전세수급지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는 것은 이 지역의 전세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중개업체 3천여곳을 통해 아파트 전세수요와 공급 움직임을 파악한 뒤 이를 지수화했다.'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인구수 1위 지역으로 꼽히는 경기도는 최근 몇 년 동안 전세공급이 항상 모자라는 지역 가운데 하나였다. 이 때문에 경기도 전세수급지수는 2013년 8월(196.1)과 2015년 3월(190.3) 거의 200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도에서 최근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새 아파트 입
브라질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이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테메르 정부는 연방하원에서 연금개혁안 통과에 필요한 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표결 일정을 잡지 못하는 등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애초 테메르 정부는 연금개혁안에 대한 연방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전날 시행하려 했으나 연립정권 참여 정당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테메르 대통령 측은 날짜를 11일로 미뤘으나 다음 주에 표결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금개혁안이 연방하원을 통과하려면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08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그러나 유력 언론 조사에서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의원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이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것은 2018년에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원 선거를 의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메르 대통령은 주요 정당 지도부와 연쇄 접촉을 하면서 연금개혁안 처리에 힘을 쏟고 있으나 지금으로써는 표결 날짜를 잡기도 힘든 상황이다. 연금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면 가뜩이나 지지율 추락으로 고심하는 테메르 대통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된다.'
지난해 직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시간당 임금이 300인 이상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11월호에 실린 '대규모 사업체와 중소 사업체 간 시간당 임금격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시간당 임금은 1만4천873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2만8천746원)의 51.7%에 불과했다. 시간당 임금 비율은 2015년에 48.5%까지 하락했다가 작년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50% 초반에 머물고 있어 노동시장 양극화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소기업의 근로자 임금 총액도 대기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300인 미만 기업의 임금 총액은 251만 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495만4천 원)의 50.7%에 그쳤다. 월 임금 총액은 정액급여·초과급여·성과급이 포함된 것이다. 대-중소기업 간 임금 총액 비율은 2009년에 56%까지 올라갔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55%로 내려간 뒤 2015년에 48.7%까지 하락했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의 원인과 관련해 대기업은 근속에 따른 임금 상승과 승진 제도를 갖춘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상대적으로 근속 연수가 짧고 근속
'비타민 담배'로 불리는 피우는 방식의 비타민 흡입제가 청소년 유해물건으로 지정돼 오는 11일부터 청소년 상대 판매가 금지된다. 여성가족부는 담배와 유사한 형태인 피우는 방식의 흡입제류를 청소년유해물건으로 지정하는 고시를 오는 11일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을 청소년에게 판매하면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거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과 과징금을 물게 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판매되는 제품에는 반드시 청소년판매금지 문구를 표시해야 한다. 규제 대상에는 비타스틱, 릴렉스틱, 비타미니, 비타롱 등 비타민 흡입제와 타바케어, 체인지 등 흡연욕구 저하제가 포함된다. 피우는 방식의 비타민 흡입제는 비타민이 든 용액을 전자장치로 기화해 흡입하는 기기다. 원리나 겉모습 등이 일반 전자담배와 비슷해 청소년의 흡연 습관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작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해 허가를 받은 품목에 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청소년에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규정이 없어 실질적 제재가 불가능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이번 청소년유해물건 지정으로 흡연 습관을 조장하는 제품에 대한 규제 근
성인 절반 이상이 이른바 '헬조선'에 공감하면서 이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회원 등 성인 3천7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헬조선'이라는 말에 대해 62.7%가 '곰감한다'고 답했다. '약간 공감한다'가 38.4%, '매우 공감한다'가 24.3%였으며,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체의 14.2%에 그쳤다. 또 자신의 애국심을 평가해 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통'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5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민을 생각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54.3%가 있다고 답해 없다(31.6%)는 응답자보다 훨씬 많았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헬조선 공감도와 이민 희망이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헬조선이라는 표현에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자의 77%가 이민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민 희망 국가로는 캐나다를 꼽은 응답자가 25.2%로 가장 많았고 ▲뉴질랜드(21.2%) ▲싱가포르(8.6%) ▲호주(8.1%) ▲스위스(7.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만약 이민에 성공한다면 대한민
국내 5대 재벌그룹 중 지배구조가 가장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험로가 예상된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롯데 총수 일가 경영비리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신동빈 회장이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 이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지난 10월 30일 열린 1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에 벌금 1천억원의 중형을 구형받아 실형 선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까지만 해도 50개에 달했던 롯데그룹의 순환·상호출자고리는 6일 현재 11개까지 대폭 줄어들었다. 이중 순환출자고리는 롯데지주-롯데리아-롯데정보통신-롯데지주 등 8개, 상호출자고리는 롯데지주-한국후지필름-롯데지주 등 3개다. 롯데는 지난 10월 12일 지주회사가 공식 출범하면서 기존에 있던 50개의 순환출자고리는 해소됐지만 롯데지주를 중심으로 하는 13개의 순환·상호출자고리가 새로 생겼다. 지난달 30일 롯데푸드와 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지주 지분 0.6%, 0.7%를 각각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매각하면서 상호출자고리 2개가 없어져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또 한번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우며 세 분기 연속으로 최대실적 경신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7일 전자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5일까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68조1천162억원, 영업이익 16조3천355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와 견주면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77.2% 증가한 것이다. 또 3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 14조5천3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다. 이달 들어 나온 증권가 보고서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16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측했다.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올라탄 반도체 부문이 여전히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심지어 11조원 후반대를 예상하는 분석도 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영업이익을 10조9천억원으로 추정하면서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어 양호한 서버 D램 수요가 지속 중"이라며 "수급에 영향을 끼치는 변동 폭이 가장 큰 제품은 모바일 D
우리나라의 올해 대(對) 미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2012년 이후 5년 만에 200억달러에 못 미칠 전망이다. 미국이 교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하며 통상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같은 통계는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에서 우리 측의 주요한 반박 논리로 활용될 전망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의 대미 수출은 633억1천만달러, 수입은 463억2천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 217억달러보다 21.6% 감소한 규모다. 이에 올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2년 151억8천만달러 이후 5년 만에 2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013년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205억달러)한 뒤 2014년에는 250억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이어 2015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258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232억5천만달러로 주춤했고 올해는 흑자 규모가 더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이처럼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