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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관세청, 세관협정 체결…UAE 수출기업지원 강화

5일 양국 정상임석 하 '한·UAE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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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관세청장은 5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한-UAE 양국 정상 임석하에 세관상호지원협정에 서명했다. 왼쪽부터 김낙회 관세청장, 박근혜 대통령, 모하메드(Mohammed) 왕세제, 알부스타니(AlBustani) 관세청장. <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 관세청은 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양국 정상 임석하에 UAE 연방관세청과 세관상호지원협정을 체결했다.

세관상호지원협정은 부정무역 단속공조, 기술적 지원, 정보교환 등 관세행정의 전문적·기술적 사안에 대한 양국 관세당국 간의 합의사항을 다룬 협정을 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양국 관세청은 지난 2009년 세계관세기구(WCO) 총회에서 세관협정 체결추진에 합의 한 후, 5년간의 문안협의 끝에 비로소 협정 체결의 결실을 이뤘다.

UAE는 사우디에 이어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제2대 교역국으로 150개 이상의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는 중동 비즈니스의 메카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번 세관협정 체결을 계기로 관세당국 간 협력관계를 굳건히 함으로써 UAE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활동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또 이를 통해 UAE 바라카(Barakah) 원전 건설 등에 사용되는 건설기자재와 보건·의료장비 수출물품의 신속통관은 물론, 자동차·무선통신기기 등 우리나라의 UAE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2020년 두바이 세계엑스포 개최가 확정됨에 따라 UAE 내에 각종 건설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나라 수출물품의 신속통관을 통해 우리업체들의 건설사업 수주를 위한 측면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체결한 세관협정은 양국 세관간 정보교환을 중점적으로 명시하고 있어, 협정에 근거한 양국 간 정보교환으로 불법·부정무역 단속에도 효과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양국 관세청은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에 앞서 아부다비에서 ‘제1차 한·UAE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청장은 ▲세관협정체결에 따른 정보교환 및 상호 행정적·기술적 지원 ▲전문가 교류에 대한 성실이행 방안 ▲양국간 투자 및 교역의 증대를 위한 관세행정 측면의 협력관계 증진 등 양 관세청간의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IT·보건의료·금융·무역 등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UAE 전략 2021’과 관련해 무역분야의 동반성장을 위한 관세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세관협정 체결을 계기로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과의 관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주요 교역국 및 신흥국과의 관세청장 회의 개최를 통해 불법·부정무역 단속을 위한 국제공조를 지속하면서, 우리 수출기업 해외통관 지원을 위한 관세외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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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