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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열 신임 부산경남지역본부세관장 취임

“한·중 FTA 대비해 다양한 기업 지원 체계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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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열 신임 부산경남지역본부세관장이 10일 세관 대강당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세관>

(조세금융신문) 관세청 부산경남지역본부세관은 10일 세관 4층 대강당에서 제47대 정재열 세관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서 정재열 세관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관의 역할과 위상을 제고하면서, 한·중 FTA에 대비해 FTA 차이나 센터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과세형평성 제고를 통해 국가 재정수입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무역하기 좋은 물류환경 조성을 위해 부산항 특성에 맞는 신개념 물류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부산항 경쟁력 강화와 물류 원활화에 적극 앞장 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탈세·밀수 등 불법·불공정 무역행위 척결하여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과 사회안전 보호를 위한 철저한 관세국경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미래환경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위한 기반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직원들에게는 “맡은 업무에 최고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창의적으로 실용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일하는 방식과 업무수행 태도를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정 세관장은 1960년생으로 전주고, 한양대, 미국 오레곤대를 졸업했으며, 제26회 행정고시 합격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관세청 통관지원국장, 인천공항세관장, 관세청 기획조정관, 서울세관장 등 관세행정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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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