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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제안 신종마약단속 작전 세계관세기구서 채택

관세청 주도 세계 신종마약 단속작전 전개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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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세기구에서 개최된 조사감시위원회의에서 신종마약 글로벌합동단속작전을 제안하는 노석환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앞으로 관세청 주도하에 전 세계 관세당국과 공동으로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한 국제적인 합동단속 작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관세청은 지난 23일부터 4일간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세계관세기구(WCO)에서 개최되는 ‘제34차 조사감시위원회’에 참석해 신종마약 글로벌합동단속 작전을 제안한 결과, 회원국 전원의 동의를 얻어 WCO의 정식 프로젝트로 채택됐다고 26일 밝혔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중 관세청 주도로 전 세계 모든 관세당국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신종마약 단속작전을 전개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관세청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마약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센터(RILO AP)와 공동으로 ‘아태지역 신종마약 합동단속작전(CATalyst)’을 실시해왔다.
 
이 작전은 지난 2013년 시범운영 후, 작년 7월부터 아태지역 19개국이 참가하는 상시 프로젝트로 전환됐고, 작년 10월부터는 유럽지역 RILO와도 협력해 아시아‧태평양·유럽 지역의 52개 국가가 참여하는 지역간 프로젝트(SMART CAT)로 확대되어 왔다.
 
WCO의 이번 결정에 힘입어 관세청은 전 세계 관세당국과 함께 신종마약 확산방지를 위한 ‘WCO 글로벌 합동단속작전(작전명 “CATalyst”)’을 하반기 중에 추진할 예정이다.
 
또, 올해 5월 중 서울에서 WCO, RILO AP와 합동으로 참가국들과의 공조 강화를 위해 ‘신종마약 단속 국제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체 신종마약 단속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검찰·경찰 등 국내 관련 기관 및 해외 단속기관과 협력망을 구축해 전 세계 신종마약 확산 방지를 위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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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