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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5대 금융지주 결산②] 하반기 성적도 맑음일까…부실대출 ‘암초’는?

사상 최대 실적에 앞다퉈 배당 예고...일각에선 건전성 악화 우려도
코로나19 대출 연장되면 부실대출 적신호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 모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 금융지주의 전체 순이익은 9조3792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은 물론 비은행 계열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강화 전략이 비로소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대 금융지주 결산①]에서는 올해 상반기 기준 리딩뱅크 타이틀을 지켜낸 KB금융과 2분기 기준 1위에 오른 신한금융의 실적을 비교해보고 이외 금융지주들의 실적을 살펴봤다.

 

[5대 금융지주 결산②]에서는 이들 금융지주의 배당 계획과 하반기 호실적 달성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편집자주>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올해 상반기 5대 금융지주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앞다퉈 중간‧분기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KB금융이 가장 먼저 지난달 22일 지주 창립 이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이날 하나금융도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또한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통해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며 이달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10일 ‘코로나19 금융권 현장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배당에 대해) 약속을 했으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를 이유로 들며 신한금융의 분기배당에 제동을 걸기도 했지만, 다시 신한금융 측 자율권을 존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 금융지주의 중간‧분기배당 시행으로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코로나19 대출 관련 이미 두 차례 연장된 바 있는데 4차 대유행으로 한 번 더 연장될 경우 잠재된 부실이 언제 터질지 모르고, 향후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금융지주사들은 어느 때보다 리스크 관리를 빈틈없이 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반응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왔다.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여신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눈먼부실로 폭탄돌리기 ‘우려’

 

반면 5대 금융지주들은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중간·분기배당을 예고 하는 등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에도, 실제 업계 내부에서는 ‘신중론’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지금과 같이 유지되거나 격상되면 대출 부실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당국의 코로나19 대출 만기·이자 유예 3차 연장 가능성을 눈여겨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단 대출 부실화로 인한 리스크가 은행권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오는 9월 만료를 앞둔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재연장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를 두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실제 지난달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방역 이행상황 점검차 롯데카드 남대문 콜센터를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8월에 잡힌다면 계획대로 9월에 종료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조치추가 연장) 가능성도 있다. 한 달 정도 지켜보고 이야기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며 코로나19 대출 만기연장‧이자상환 유예 재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코로나19 관련 여신 지원 실적’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7월 22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여신 지원 규모는 총 108조2592억원이다. 이중 재연장 포함 만기가 연장된 대출잔액은 총 41만5525건으로 99조7924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금융권 호실적에도 긍정적인 전망만 내놓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이자도 유예해주는 상황인데 이렇게 되면 차주의 부실 여부나 정도도 알 수 없게 된다. 한 마디로 부실 선별이 안 된, 소위 ‘눈먼 부실’ 상태가 누적되면 줄줄이 폭탄을 안고가는 지경에 이를 수밖에 없다. 업계 내부에서도 이런 걱정들이 적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실제 금융지주들은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두고 외부의 ‘실적 잔치’라는 호평에도 다소 긴장한 분위기다. 특히 은행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은 대출 만기와 이자 유예 연장 장기화될 경우 은행의 리스크 관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상반기 최대 순익을 달성했지만 완전히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라며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상환 유예가 재연장 되면 은행의 부실 대출 관리 능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하반기 예상되는 악재가 많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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