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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청장 “무역·외환 비리 정상화에 조직역량 집중할 것”

관세청, 민관합동 ‘관세행정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위원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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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회 관세청장이 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열린 '2015년 제1회 관세행정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8일 강남구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2015년 제1회 관세행정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위원회에는 추진위원장인 김낙회 관세청장을 비롯해 정일석 기획조정관 등 관세청 내부 위원 8명과 공동 추진위원장인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및 법조계·학계·소비자 단체 대표 등 민간위원 13명이 참석했다.

김낙회 관세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마약단속, 국가보조금 부정수급 적발, 불량 생활용품 차단 등 괄목할만한 정상화 성과를 달성했다”며 “올해는 관세행정 정상화 추진 2년차로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특히 무역·외환 비리 정상화에 조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위원장인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관세청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을 국민들이 정확하게 인지하고 의식수준으로 이어진다면 지금껏 이룬 성과만큼이나 더 큰 보람이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관세청이 국민들에게 더 알기 쉬운 방식으로 정상화 과제들을 소개하고, 그에 따른 성과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수 국무조정실 정상화과제관리관은 축사를 통해 “관세청이 지난 1년간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에서 다양한 성과를 달성해 2014년 정부업무평가에서 종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지금껏 가장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해준 만큼 앞으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2014년 관세행정 정상화 추진 성과와 2015년 정상화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이후 올해 추진계획과 대표과제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정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안전을 중심으로 각종 비정상적 관행의 정상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증가하자 지난해 8월 ‘관세행정 비정상의 정상화 3개년 계획’을 수립해 강도 높게 시행 중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는 정상화 추진 2년차인 만큼 3개년 계획을 본격적으로 구현해 구체적 성과창출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단시간에 정상화되기 어려운 과제에 보다 집중적인 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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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