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4.0℃
  • 흐림강릉 9.2℃
  • 서울 4.2℃
  • 흐림대전 9.3℃
  • 흐림대구 7.2℃
  • 흐림울산 10.3℃
  • 흐림광주 9.9℃
  • 흐림부산 11.0℃
  • 흐림고창 9.8℃
  • 구름조금제주 16.9℃
  • 흐림강화 5.7℃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8.2℃
  • 구름많음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8.5℃
  • 구름많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관세청,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팀 신설…“끝까지 찾아낸다”

15일 ‘체납자 은닉재산 125 추적팀’ 발대식 행사 가져

edbdb59a1d6077628ddd15adb806eadb.jpg
관세청은 15일 강남구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체납자 은닉재산 125 추적팀’ 발대식 행사를 가진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한성 기자>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15일 강남구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에서 ‘체납자 은닉재산 125 추적팀’ 발대식 행사를 갖고, 고액·악성 체납을 척결해 성실납세자가 존중받는 납세풍토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체납자 은닉재산 125 추적팀’은 날로 지능화되는 재산은닉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체납자의 주소지 등 현장위주의 추적활동을 전담하는 팀으로서 서울·부산세관에 각각 신설된다. 

주요 조사대상은 은닉재산으로 호화생활을 누리거나 타인명의로 위장사업을 하는 등 일반적인 체납조사로는 대응키 어려운 고액·악성체납자들이다.

또, 관세청은 발대식 행사와 함께 ‘2015년 체납정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올해 체납정리활동을 통한 공평과세 및 조세정의 실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국세청 등 관련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체납정리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부산세관과 부산지방국세청 양 기관이 실시해 효과를 본 체납 공동정리 시범사업을 전국 세관·세무서로 확대하고, 현재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관세·국세 환급금 정보를 전산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공유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 내년 시행을 목표로 채권추심 전문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에 관세 체납액 위탁징수를 추진한다.

아울러 악성 체납자에 대한 선택적 집중관리를 통해 은닉재산 추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연 2회 ‘체납정리 특별기간’을 설정하고, 체납특별정리팀(2팀·45명)을 편성해 일제 재산조사를 실시하고,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출국금지, 여행자휴대품 검사 강화 등 행정제재를 통해 체납자의 자진납부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체납정리 강화대책과 병행해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에 처한 체납자에 대해서는 신용회복프로그램을 통해 신용을 유지하고 정상적인 무역활동이 보장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액·악성 체납에 대한 강도 높은 체납정리활동을 통해, 조세정의가 살아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확대되고 납세의식이 개선되어 성실납세자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