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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30대 여성 가장 많이 이용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해외직구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층은 30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건당 금액은 10만∼30만원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관세청은 지난 2011년부터 올해 3월까지 해외 직구 시 사용하는 '개인통관 고유부호'의 발급 및 사용 통계에 따른 해외 직구 경향을 파악해 이같이 분석했다.

고유부호는 개인물품 수입신고 때 개인을 식별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발급하기 시작했으나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해외직구 업체가 주민번호를 수집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고유부호 발급 및 이용건수가 증가했다. 

고유부호 등록자는 전체 인구의 2.4%인 115만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59.1%(67만9천명) 남성이 40.9%(47만1천명)였다. 

남녀모두 30대(50.7%)의 발급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20·30대는 여성이 각각 2.5%, 7.1%, 40·50대는 남성이 각각 6.3%, 3.3% 더 많이 발급받았다.

고유부호 발급 이후 이용 비율도 여성(60.7%)이 남성(39.3%)보다 많았으며, 고유번호를 가장 많이 이용한 연령층도 30대로 전체 건수의 56.5%에 달했다.

고유부호를 통한 전체 수입 167만건 가운데 수입 건당 금액은 10만∼30만원이 47.2%로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이 중 28.9%는 30대가 이용했다.

국가별 수입은 미국이 54.0%로 가장 많았고 독일(15.0%), 중국(9.9%), 영국(7.3%)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입통관 물품은 금액기준으로 비타민 등의 건강식품이 19.4%로 가장 많았고, 일반식품류(14.0%), 의류(12.3%), 화장품·향수(7.3%) 순이었다. 

남자는 건강식품(17%)을, 여자는 일반식품류(23.1%)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고유부호 등록자의 49.0%는 1∼3회 사용했고,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도 40.1%에 달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고유부호를 사용하면 개인정보가 보호될 뿐만 아니라, 통관내역을 문자메시지로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명의가 도용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라며 더 많은 국민들이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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