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4.0℃
  • 흐림강릉 9.2℃
  • 서울 4.2℃
  • 흐림대전 9.3℃
  • 흐림대구 7.2℃
  • 흐림울산 10.3℃
  • 흐림광주 9.9℃
  • 흐림부산 11.0℃
  • 흐림고창 9.8℃
  • 구름조금제주 16.9℃
  • 흐림강화 5.7℃
  • 흐림보은 6.2℃
  • 흐림금산 8.2℃
  • 구름많음강진군 10.9℃
  • 흐림경주시 8.5℃
  • 구름많음거제 10.9℃
기상청 제공

맨유·레알 등 1천억 상당 중국산 짝퉁 유니폼 137만점 적발

크기변환_보도자료 사진2.JPG
23일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해외 유명 축구클럽 유니폼 137만점, 정품시가 1001억원 상당의 가짜 상품을 적발했다. <사진제공=인천본부세관>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1천억원 상당의 해외 유명 축구클럽의 짝퉁 유니폼을 불법 유통한 업체가 세관에 적발됐다.

23일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차두삼)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 해외 유명 축구클럽 유니폼 137만점, 정품시가 1001억원 상당의 가짜 상품을 적발하고, 업체대표 A씨(남, 52세)는 상표법위반으로 구속하고 관리이사 B씨(남, 54세)는 불구속의견으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박지성 등 국내선수의 해외진출로 해외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조기축구회 등 사회체육 저변확대에 따라 유니폼 수요가 많아지자, 중국으로부터 해외 축구구단 위조 유니폼을 수입하면서 등록상표인 엠블렘 또는 리그패치가 유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유니폼에 이를 부착하고, 맨유 등 유명한 유니폼들은 등록상표인 엠블렘 등을 별도로 반입해 국내에서 부착해 수입통관 시에는 정상 유니폼인양 수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특히 자신들이 운영하는 스포츠의류 홈페이지가 있음에도 별도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도매업자 등 극히 제한된 사람만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한 이들은 세관에 수입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실제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신고하는 방법으로 관세 3억7천만원 등 총 7억원 가량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위조상품을 판매하는 업체 대부분은 정품이라고 광고하고 있기에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타 제품과 비교해 보는 등 소비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해외구단 유니폼의 국내수요가 꾸준해 위조 유니폼의 추가반입이 있을 것으로 보고 화물검사 확대 및 동종업계에 대한 정보분석 등을 통해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