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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무역업체, 중남미 수출 고속도로 확대된다

관세청, 도미니카공화국과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약정(AEO MRA)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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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산토도밍고에서 시몬 리자르도 메즈퀴타(Mr. Simon Lizardo Mezquita) 도미니카공화국 재무부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김낙회 관세청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후안 페르난도 페르난데스 (Mr. Juan Fernando Fernandez) 도미니카공화국 관세청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한-도미니카공화국 AEO MRA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제공=관세청>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관세청은 23일(현지시간)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한국-도미니카공화국 성실무역업체 상호인정약정(이하 AEO MR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AEO는 관세청이 인정한 안전관리 공인 우수업체에 수출입과정에서 세관절차상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로, 산토도밍고에서 진행된 이번 AEO MRA 체결식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재무부장관, 주도미니카대사, 각종 경제단체 및 기업인과 언론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도미니카공화국 현지의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관세청은 지난 2013년 멕시코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과도 AEO MRA를 체결함으로써 비관세장벽이 높은 중남미국가와 협력관계가 한층 강화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리 수출업체들이 중남미 통관 시 겪고 있는 커다란 어려움 중 하나인 통관시간 지연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약정 체결로 우리나라는 11개국과 AEO MRA를 체결한 세계 최다 체결국이 됐고, 앞으로도 인도, 태국, 대만 등 수출량이 많고 통관장벽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AEO MRA체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국 관세청은 AEO MRA 체결식에 앞서 22일(현지시간) 산토도밍고에서 제2차 한국-도미니카공화국 관세청장회의를 개최하고 AEO MRA 체결에 따른 성실이행방안과, 도미니카공화국 관세분석소의 현대화를 위한 지원방안 등 양국 관세행정의 상호발전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관세청은 이번 AEO MRA 체결을 계기로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한 중남미지역과의 관세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면서, 주요 교역국 및 신흥국과의 관세청장 회의 개최를 통해 우리 수출기업 해외통관 지원을 위한 관세외교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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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