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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터키 FTA 발효 2년 간 교역량 상승세 이어가

관세청, 한·터키 FTA 발효 2주년 맞아 양국 간 교역동향 분석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지난 2013년 한·터키 자유무역협정(이하 FTA) 발효 이후 대(對) 터키 교역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이 한·터키 FTA 발효 2주년을 맞아 양국 간 교역동향을 분석한 결과, 발효 1년차에 33% 증가한 교역량은 2년차에도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61억 9천만 달러 → 65억 7천만 달러)해 2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 터키 수출의 경우 7.4% 증가(55억 5천만 달러→59억 7천만 달러)한 반면, 수입은 4.8% 감소(6억 3천만 불→6억불)해 무역수지는 발효 1년차에 이어 흑자를 지속(49억 2천만 불→53억 6천만 불)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4년 우리나라 수출은 터키 수입시장에서 8대 수입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25.8%)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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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 터키 8대 수입국 수입 증가율 <출처:무역협회, '14. 11월 기준 / 제공:관세청>
FTA 혜택 및 비혜택 품목군 별로 수출입 추이를 살펴보면, 자동차, 자동차부품, 합성수지, 석유화학원료 등 혜택품목군의 수출은 발효 1년차에 급격히 늘어난(40.1%) 이후 2년차에는 5%대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비혜택품목군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1년차 28% → 2년차 12.9%) 하는 등 대(對) 터키 교역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혜택품목군의 수입은 수입비중이 높은 석유가스 등 석유제품의 수입 감소로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1년차에 큰 폭으로 증가했던 비혜택품목의 수입은 의약품과 아연광·알루미늄 등 천연자원의 수입이 계속돼 2년차에도 증가세가 지속(1년차 220.1% → 2년차 35.9%)되고 있다.
     
자동차부품은 터키 현지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확대와 관세인하 효과 등으로 2년 연속 2자리 수 이상 증가(1년차 17.1% → 2년차 21.3%)했고, 즉시철폐로 수출이 대폭 증가했던 합성수지는 2년차에는 소폭 감소(△2.1%)했으나, 터키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수입비중이 큰 석유제품(수입비중 35.3%)은 장기구매 계약이 끝남에 따라 수입이 종료돼 큰 폭으로 감소(△25.8→△79%)했다.

산업별로는 화학공업, 섬유류, 플라스틱, 전자전기 등이 80~90%의 높은 활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혜택금액이 높은 품목으로서는 기계류와 철강금속이 평균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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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對) 터키 주요 수출(위) 및 수입(아래)품목 <자료제공=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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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