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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금소원, ‘TV대출 광고의 합리적 규제 방안’세미나 개최

최종한 교수 "TV대출광고 규제 최소화 및 업계 자율 규제 극대화해야"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은 28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TV 대출광고의 합리적 규제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금소원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제2금융권(저축은행, 대부업 등)의 TV대출광고의 위해성 여부를 실증적으로 분석·진단해 효과적인 규제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세명대 최종한 교수와 손호중 교수, 법무법인 한결의 이혁 변호사가 공동으로 주제발표를 진행했으며, 이어 좌장을 맡은 신언명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이성우 변호사(법무법인 중정), 이대연 경희대 교수, 이창기 가천대 교수 등이 토론을 벌였다.

이번 연구 책임을 맡은 최종한 세명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사회에 TV대출광고에 대한 문화적 저항이 존재하지만, 금융정보로서의 가치와 뉴미디어 산업의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효용이 존재하는 만큼, 강제적인 TV대출광고의 규제를 최소화하고 대출업계의 자율 규제를 극대화하여 서민금융 시장의 자정 능력을 제고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늘 발표에서 소비자 인식조사를 담당한 손호중 세명대 교수는 “일반적인 인식이 현실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대출광고가 사회적 우려처럼 사회적 해악을 끼치는 콘텐츠인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여러 검증작업을 통해 판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무법인 한결의 이혁 변호사는 대출광고의 법률적 규제 현황과 쟁점에 대해 발표했다. 

이 변호사는 “TV대출광고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자율규제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광고를 정보로 볼 것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법률적인 측면에서 광고행위에 대한 규제가 ‘직업 선택의 자유’, ‘평등권’, ‘언론 출판의 자유 및 알권리’ 등을 침해할 위험이 없는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TV대출광고의 법률적 규제와 관련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허위·과장 광고를 금지하는 사례는 일반적이나, TV대출 광고 자체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며 “광고 규제는 법과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민간의 자율 규제를 확대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소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금융상품 TV광고의 긍정적, 부정적 인식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을 진행해 향후 논의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고, 올바른 사회적 합의를 도출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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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