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일)

  • 맑음강릉 20.3℃
기상청 제공

금융

달러-원, 무역긴장 완화에 상승폭 크게 확대…1,407원 턱밑 마감

 

(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 폭을 대폭 확대하며 1,407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對中) 관세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하자 '달러 강세-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9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8.90원 오른 1,40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396.60원 대비해서는 10.30원 급등했다. 1,400원 안팎으로 뉴욕 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무역 합의 기대감에 따른 달러 강세에 서서히 레벨을 높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준 것은 미국과 영국의 무역 협정 체결 소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영국산 자동차 10만대(수입할당량)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0%로 내렸다.

 

미국은 현재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적용하고 있는데, 영국에만 기본 관세인 10%만 부과한다는 의미다.

 

또 철강과 알루미늄, 항공기 부품 관련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신, 영국은 기계류와 에탄올, 농·축산물에 대해서 미국에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100억달러에 달하는 보잉 항공기도 도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긴장 완화 가능성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 열리는 중국과의 회담은 실질적(substantive)일 것이고 중국은 뭔가 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회담 후 통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오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중국 측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의가 잘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으냐.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러한 재료를 반영하며 100.6대까지 밀려 올라갔다. 달러-원 환율도 달러 강세에 1,407.90원까지 뛰어올랐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인 피터 카딜로는 "시장이 기다려온 것이 바로 이것"이라며 "무역 전쟁의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시작됐다"고 했다.

 

오전 2시 26분께 달러-엔 환율은 145.82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20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449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8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90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07.90원, 저점은 1,392.40원으로, 변동 폭은 15.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9억9천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젊기도 설워라커늘 짐을 조차 지라고 해서야
(조세금융신문=손영남 편집국 부국장) 식당이나 술집 계산대 앞에서 옥신각신하는 모습은 우리에겐 일상과도 같다. 서로 내겠다며 다툼 아닌 다툼을 벌이는 모습이야말로 그간의 한국 사회를 대변하는 상징적인 모습이었달까. 주머니의 가벼움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런 대범함(?)은 그만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깔려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앞으론 그런 훈훈한 광경을 보지 못하게 될 확률이 높다. 요즘의 젊은 친구들, 그러니까 소위 MZ세대라고 불리는 층에서는 상상도 못 할 일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먹지도 않은 것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는 이들이 MZ세대다. 누구보다 실리에 민감한 세대인 탓이다. 그들을 비난할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그게 더 합리적인 일인 까닭이다.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낸다는 데 누가 뭐랄까. 근데 그게 아니라면 어떨까. 바꿔 생각해보자. 다른 사람이 먹은 것까지 자기가 내야 한다면 그 상황을 쉬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게 자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작금의 연금 개혁안을 두고 MZ세대들이 불만을 토하고 있는 현 상황이 딱 그 꼴이다. 어렵게 번 돈을 노후를 위해 미리 쟁여둔다는 것이 연금의 기본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