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 C군이 중학교 다닐 때였다. C군의 생활기록부를 본 담임선생님은 C군을 남다르게 보았다. 아버지 직업란에 스스로 ‘노동’이라고 적었던 것이다. 그 시절 또래 아이들은 아버지가 노동을 한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사원’ 또는 ‘세일즈’ 뭐 이런 식으로 적는 것이 통상적이었다.
그러나 C군은 당당하게 아버지 직업을 ‘노동’으로 밝히고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듯했다. 선생님은 실제 C군의 가정환경이 궁금했다.
“이번 가정방문 때 너희 집에서 점심을 먹겠다. 그러니 어머님께 미리 말씀드려라.”
선생님이 찾아간 C군의 집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악했다. 비만 오면 침수되는 지역에 다 쓰러져가는 허름한집이 C군의 집이었다. C군의 어머니가 담임선생님의 가정방문을 맞아 차려낸 밥상은 김치 하나와 밥 한 그릇이 전부였다.
이때도 역시 C군은 선생님께 어려운 가정환경을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선생님은 C군의 어깨를 두드리며 “나는 너를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나는 네가 세상에 나가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그 후 20여 년이 흐른 뒤 선생님은 C군이 지역사회 공동체로부터 존경받는 교회 목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선생님은 목사가 된 C군에게 전화했고 이후 두 사람은 반갑게 해후할 수 있었다.
“중학교 때 선생님이 제게 하신 말씀을 저는 한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늘 선생님이 저를 지켜보신다고 생각하고 생활했습니다. 지금은 하느님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목사가 된, 그것도 지역사회의 주민들로부터 존경받는 목사가 된 C군의 손을 잡은 스승은 감격스런 눈물을 흘렸다. 실화였던 C군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나는 너를 믿는다”라는 말 한마디가 삶을 바르고 건강하게 살아갈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이렇게 진지한 격려와 지지의 말 한마디로도 가능하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것, 자녀들의 가치를 높이는 것, 직원들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다름 아닌 나의 행복을 위해서다.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더해주는 말을 하나요? 행복한 이기주의자들은 다른 사람에게 가치를 더해주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그들이 하는 방법 몇 가지를 배워보면 어떨까.
첫째, 미래 명함으로 타인을 대한다. 타인을 잠재력과 가능성으로 대하는 것이다. C군의 선생님처럼 장래 얼마든지 훌륭한 사람이 될 가능성으로 믿고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둘째, 따뜻한 관심과 친절을 베푼다. 오늘날 사람들은 변화가 극심한 세상 속에서 저마다 실존적인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각자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느라 타인의 외로움에 관심과 친절을 베풀 틈조차 없이 살아간다. 이런 때에 건네지는 관심과 친절은 사람을 긍정적으로 고양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과 교제할 수 있다.
셋째, 기회를 나눈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그 어떤 일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특히 좋은 일은 세상과 연결되어 있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일이다. 이런 일일수록 함께하는 사람들이 중요하다. 좋은 프로젝트 기회를 독식하지 않고 나누다 보면 좋은 일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넷째, 재능을 기부한다. 누구나 자신이 잘하는 것 하나쯤은 있다. 우리는 모두가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그 특별함을 세상에 기부하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고 그것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경험이 많다. 이것이 나의 특별함이라는 자각을 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보잘 것 없는 특별함일 수 있지만 내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고 영풍문고 매니저를 만나 “제가 북세미나를 진행하는 재능기부를 하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한발 내디딘 것이 이제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월 참가자들은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삶에 열정을 더해가고 있다.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어떤 가치의 말을 더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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