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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美증시 급락에 1,460원 선 위서 마감…7개월래 최고치

 

(조세금융신문=김종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상승폭을 확대하며 1,460원 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8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3.80원 급등한 1,461.5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56.90원 대비로는 4.60원 올랐다.

 

미 증시가 이날도 급락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달러-원 환율로 전이됐다. 달러-원 환율이 1,460원 선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야간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9일 이후 처음이다. 4월 9일은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7.60원을 찍으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날이었다.

 

달러-원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달러인덱스의 약세와 겹치면서 원화의 취약한 상황을 더욱 부각시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0.2% 가까이 하락하며 100선을 밑돌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거품론이 지속되는 한 안전 선호 심리는 꾸준히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이날 미국 연방 상원에서 진행되는 임시 예산안 표결은 주목도가 높다. 이번 주 주요 지역에서 치러진 중간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정치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전 2시 50분께 달러-엔 환율은 153.059엔, 유로-달러 환율은 1.1579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1256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4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4.4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62.40원, 저점은 1,446.90원이었다. 변동폭은 15.5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49억1천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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